레티놀과 각질제거제를 같이 사용해볼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레티놀과 비타민 C는요? 
이에 대한 의문을 풀어드립니다!

이 칼럼에는:
• 레티놀을 AHA 나BHA 각질제거제와 함께 사용해도 괜찮은가요? 
• 소문에 대한 진실 
• 왜 레티놀과 AHA/BHA를 함께 사용해도 되는지(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왜 좋은지) 
• 왜 레티놀과 비타민 C를 함께 사용해도 되는지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왜 좋은지) 
• 레티놀을 낮에 사용해도 되나요? 
• 결론

레티놀을 AHA나 BHA 각질제거제와 함께 사용해도 되나요? 
AHA와 BHA 각질제거제를 함께 사용하면 레티놀 효과가 떨어지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가장 현명한 스킨케어 방법을 알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연구 결과를 살펴보았습니다. 
레티놀을 AHA나 BHA 각질제거제와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진다고 하는 생각은 피부 구조와 스킨케어의 작용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한 데서 나온 것입니다. 
여기서 알아야 할 점은 : 어떤 연구 결과에서도 AHA나 BHA 각질제거제가 화장품에 들어 있는 레티놀의 효능을 떨어뜨린다는 보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반대되는 결과를 내놓은 정보들은 그것을 뒷받침하는 아무런 정보도 밝히지 못했습니다. 
레티놀과 AHA나 BHA 각질제거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광고에서는 이것을 지지해주는 연구 결과를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문에 대한 진실 
레티놀과 AHA나 BHA 각질제거제를 함께 사용하면 좋지 않다는 말은, 각질제거제의 산도가 피부의 산도를 떨어뜨려 레티놀이 그 효능을 발휘하지 못할까 봐 나온 말입니다. 
피부의 산도는 pH 5.5~6인데, 각질제거제의 효소가 레티놀을 그 활성 성분인 레티노산으로 변환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 성분은 레틴–A 같은 레티놀 제품에 존재하는 형태입니다. 산을 포함한 각질제거제가 피부의 산도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추측인데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다른 모든 스킨케어에 대한 잘못된 소문처럼 연구를 잘못 이해해서 생긴 결과입니다. 

1990년에 나온 한 가지 연구만이 피부 효소가 위의 내용처럼 작용한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 연구는 사람과 동물의 단백질을 대상으로 것이며, pH 문제가 생긴 것은 오직 지방산이 그 혼합물에 들어갔을 때 일어났습니다. 이 연구 결과에서 “실험을 지방산 부속물 없이 진행했을때는 pH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단 하나의 실험이 사람과 동물의 레티놀 대사를 알아보기 위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실험은 레티놀을 발랐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알고자 한 것도 아니었으며, 또한 그 연구 결과가 스킨케어 제품을 위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연구 결과가 패션 잡지와 온라인을 떠돌아 다니고 있습니다. 
이 실험이 얼마나 오래되고 낡은 것인지를 말해주는 한 가지는, 이 실험에서는 레티놀을 사용하는 단 한 가지 연구 방법만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레티놀이 피부에서 어떻게 레티노산으로 변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있습니다.
1990년의 연구 이후 몇 년이 지나고 나서 과학자들은 피부 효소가 레티놀의 변환에 작용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1996년의 레티노산 변환). 그 이후로 1990년에 나온 pH 지수 제한에 대한 다른 연구 결과는 없었습니다. 
레티놀을 비타민 C 또는 AHA나 BHA와 함께 사용되면 안 된다는 정확하지 못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이 연구 결과는 아직도 인용되곤 합니다.

왜 레티놀과 AHA나 BHA를 같이 사용해도 되는지요?
아마 레티놀을 AHA나 BHA 각질제거제와 함께 사용했을 때 색소침착에 도움이 되며, 피부에 더 낫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실 겁니다. 
왜 레티놀과 AHA나 BHA를 같이 사용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위의 정보를 간과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더 생각해야 할 점은 : 
레티놀은 단독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오일 성분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수분이 없는 성분이 되는 것입니다. 수분이 없기 때문에 pH 지수를 고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른 산이 들어 있는 성분과 함께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죠. 수분이 없으면 pH 역시 나올 수 없습니다.

피부에 바르는 콜라겐이 몸에 있는 콜라겐과 합성되어 주름을 적게 만든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이 핵심을 짚어주는 다른 예가 있습니다. 근육은 운동 중에 글루코오스(당)에서 락트산(Lactic Acid)으로 변합니다. 그렇다면 AHA 제품에 락트산이 들어 있기 때문에 운동 중에만 각질 제거를 해야 한다는 말인가요?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이제 문제의 요점을 아시겠죠? 
피부의 pH가 산이 들어 있는 스킨케어 제품을 중화시킨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피부는 자연적으로 산성입니다. 자주 첨부되는 연구 결과보다 더 높은 수치입니다. 
요즘의 연구 결과는 피부의 pH가 4.7~5 정도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말은 레티놀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 피부의 pH 지수를 높여야 한다는 말인가요?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레티놀은 피부에 발랐을 때 피부의 자연 산도에서 그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왜 레티놀과 비타민 C를 같이 사용해도 되는지요? 
비타민 C(아스코르브산, Ascorbic Acid과 그 유도체)는 레티놀과 함께 사용했을 때 문제가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피부의 pH와 산성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것은 피부과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나온 결과입니다. 비타민 C(그 형태에 따라서 다릅니다)는 pH 지수가 낮아야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만약 수분이 없는 실리콘 제형이라면 pH가 전혀 필요 없기도 합니다).  
우리는 레티놀이 산이 있는 상태에서 효능을 발휘한다는 것을 알고, 피부가 자연적으로 산성을 띤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구 결과를 보면, 왜 이 제품들을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 이해가 될 것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장품으로서 최고 효과를 보려면 비타민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비타민 A‧C‧E가 함유된 제품입니다. 두 가지 속설을 동시에 깨는 것인데요, 레티놀은 비타민 C와 함께 사용했을 때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선스크린과 함께 사용했을 때 활성산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줍니다. 
레티놀과 비타민 C를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말과는 반대의 내용입니다. 
비타민 C는 사실 레티놀의 효과를 높여줍니다. 레티놀이 피부에 흡수되어 산화되면서 활성산소에 대항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티놀의 항노화 효과를 높여주는 것입니다! 레티놀을 비타민 C와 함께 사용하면 안 된다는 말(혹은 다른 강력한 항산화 성분과 같이 사용하면 안 된다는 말)은 피부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레티놀을 낮에 사용해도 되나요? 
레티놀은 트레티노인처럼 낮에 사용했을 때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트레티노인은 더 강력한 처방 형태입니다(브랜드명은 레노바 혹은 레틴–A입니다).
연구 결과 레티놀과 비타민 C 성분은 선스크린 성분을 그 위에 사용했을 때 효과를 다하고, 자외선 차단제 아래에, 비타민 A‧C‧E를 복합적으로 사용했을 때 더 안정적이고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선스크린 아래에 비타민 A를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비타민 A와 E를 같이 사용했을 때 더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이것은 레티놀을 선스크린과 같이 사용했을 때 안정적이라는 말의 훌륭한 입증입니다. 
항산화 성분과 선스크린을 함께 사용할 경우, 고르지 못한 피부 톤, 탄력 저하 그리고 갈색 반점 등의 피부 노화를 막아준다고 합니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제품을 아침저녁으로 바르는 것을 잊지 마세요.

결론 
위의 연구 결과로 뒷받침되는 사실을 알려드렸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피부에 어떤 것이 좋은지를 선택하는 것은 본인의 몫입니다. 필요도 없는 과학을 빗댄, 말도 안 되는 정보를 믿지 않는 것이 바른 스킨케어에 도움이 됩니다. 
 요약하자면 : 레티놀을 다른 산 제품과 함께 사용했을 때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는 어디에도 없으며, 그와 반대되는 내용을 증명하는 많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레티놀을 개발하는 화장품 회사의 화학 전문가들에게 이 사항에 대해 많이 물어보았습니다. 정말로 많이요! 
뷰티 리서치팀은 최고의 스킨케어를 위해서 항상 믿을 만한 정보를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