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무슨 말이라도 적으면 이 속안의 응어리들이 날아갈까 하고선...
무슨 말을 적을지 어떻게 적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안의 답답한 것들을 적자
언제부터였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언제부턴가 나는 외로운 사람이 되어있었다.
내가 문제가 있어서 외로운건지, 외로워져서 점점 문제가 생기는 건지 모르겠다.
아니 사실은 딱히 문제라고 할 것은 없다. 일상생활 불편한 것은 없지만 이 복잡한 머리속이 그나마 있는 문제라고 할 수 있지
한 때는 나의 자존감이 낮은가 싶어 책을 읽었다. 분명 효과가 좋았다.
나는 사랑받을 사람이고 이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였다.
하지만 그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다시 몇 달이 흐르고 나는 또 여느때와 같이 이 외로움에 빠져버렸다.
이렇게 생각에 생각이 반복되고 또 똑같은 일들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샌가 무서운 생각이 머리속에 자리잡게 된다.
'아, 나는 원래 살 사람이 아닌가?' 또 한동안 그런 생각을 하다 이 무서운 생각을 떨쳐내려 애쓴다.
그래 생각하지말자, 생각하지 말아버리자 하고는.
한 켠으로는 현대인의 대부분이 외로움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냥 내가 조금 더 심한건가? 싶기도 하고 내가 더 티를내는건기? 싶기도 하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타인 또한 외롭다고 해서 내가 안 외로운 것은 아니니...
뭔소리하는지 모르겠네 :(
그냥 답답하다
누군가 나의 맘을 이해해줄 사람이
나와 따뜻한 이야기를 나눠줄 사람이
우리의 감정을 공유할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준비되어 있다. 누군가에게 따뜻할 준비가 되어있다
하지만 정작 내가 따뜻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