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소서 쓰다가 지쳐서 후기글 올리는 28년차 오징어입니다.
당당하게 오징어라고 말할수 있는 이유는... 전 글을 참고해주시죠.
암튼, 저는 지난 수요일 9월 6일에 드디어 수술을 했습니다.
한평생 늘 작은 눈으로 놀림을 받아 컴플렉스가 대단히 심했고,
자금적 여유가 되어 수술을 결심하고 바로 수술을 받았어요.
그 동안 "야 니 눈은 매력적이야"라는 말로 잠시 망설이긴 했지만
매력은 개뿔 그런건 남 위로할때나 쓰는 말이란걸 깨닫고, 바로 받았죠.
그리고 제일 수술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원하던 기업 면접에서 떨어져서...
이미지를 많이 보는 회사였는데 떨어졌어요.
답변도 진짜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면접조에서는 완전 틀린 내용으로 면접을 본사람이 있는데 엄청 잘생겼었대요.
근데 붙었다고....
그래서 꼭 해야겠구나 생각을 했죠.
이게 바로 수술전 저의 눈입니다.
어릴 때 부터 난시가 심해 실눈을 뜨는 버릇이 있었는데 그게 고착화되어서 눈꺼풀에 힘이 없대요
그래서 생긴 안검하수...
이마의 힘 없이 눈을 뜨면 저상태입니다. 저게 제일 크게 뜬거에요
수면마취+국소마취로 진행을 했어요.
마취에 깨서도 아픈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신사동 압구정 안가고 신논현역 근처에서 했어요.
원장선생님이 유명병원 센터장 출신이셔서 잘해주실 거란 믿음도 있었고,
수술이 무서워 이것저것 여쭤봤는데 다 잘 말씀해주셔서 두려움도 사라졌었어요.
0906수
이건 수술한 당일이에요.
그래도 당일치고 붓기가 많이 없는편 아닌가요?
눈 밑에는 원장님께서 그림 그리신건데 클렌징폼을 쓰지 못하니 잘 안지워지더라구요..
시간날때마다 얼음찜질 해줬습니다.
근데 피딱지가 엄청 생겼어요.
수술 자국에 피가 고여서 딱지 생겨서 면봉으로 약 바르면서 살살 제거해줬습니다.
0907목
이게 이튿 째.
병원가서 소독받고 왔어요.
다른 사람들은 이틀째부터 눈이 더 붓는다는데 그런거 잘 못느꼈어요.
0908금
사흘째입니다.
제가 금토일월 출근하는 사람이라서 이때 선글라스 끼고 출근했어요.
근데 눈이 커져서 그런가 난시가 더 심해진거 같아요.
예전에는 잘 안보이면 그냥 실눈뜨고 봤었는데 지금은 그게 안되니까 불편하더라구요
안경을 썼는데도 잘 안보여서 일하느라 고생했어요
0909토
나흘째, 사진으로만 봤는데 눈이 뭔가 더 부어보이는 느낌.
다른 부분은 안간지러운데 눈물샘 앞트임한 부분이 엄청 간지러웠어요.
긁지는 못하고 화장솜으로 꾹 눌러주는 정도...
아 그리고 실밥이 계속 간지럽혀서 그것도 많이 짜증났어요.
진짜 정말 실밥풀고싶다!!! 이런 마음이 계속 들었던 날이었네요
0910일
닷새째입니다. 이때 눈이 가장 이쁜거 같아요.
약 바르고 난 다음이라 뭔가 눈물셀카 같은 느낌도 들고 ㅋㅋㅋㅋㅋ
쌍꺼풀 붓기 안빠지고 이대로 지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네요..
0911월
이게 오늘 사진입니다.
근데 제 느낌인지는 모르겠는데, 붓기빠지면서 눈도 작아지나요?
아니면 벌써 이 수술한 눈에 익숙해져서 감흥이 없어진건가...
첫 수술보다는 작아진 느낌이 들어요.
그래도 맘에들긴 하는데 여기서 좀만 더 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튼, 아직 실밥도 풀기 전이고 붓기도 다 빠지기 전이기 때문에 앞으로 희망은 있지만
쌍꺼풀 수술 해보신 분들께 여쭤보고 싶어요.
붓기 빠지면 눈이 더 커지나요?
그리고 지금은 의도적으로 눈에 힘을주며 크게 떠야 저정도인데
나중에는 그냥 편하게 떠도 저정도 눈 크기 되는걸까요?
아무튼, 실밥 풀고 다시 찾아뵐게요.
그땐 더 이쁜 눈으로 찾아뵐 수 있기를
다시 자소서 쓰러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