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에서는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산대 김상욱 교수(물리교육과)는 페이스북에 “우리는 박 내정자가 ‘신에 의한 세상의 창조’를 ‘믿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신에 의한 세상의 창조’를 ‘과학’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에 의한 세상의 창조’가 ‘과학적으로 옳은 것’이라면 이와 다른 과학은 틀린 과학, 사이비 과학이 된다. 당신은 사이비 과학에 연구비를 주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페이스북에 “창조과학을 신봉하는 것은 단지 종교적 선택이 아니다. 지금까지 인류가 쌓아올린 과학적 성취를 부정하는 ‘반과학적인 태도를 지녔다’는 뜻”이라고 짚었다. 이어 “회의주의자이자 과학자로서, 나는 창조과학을 지지하는 과학자들을 매우 위험한 학자들이라 여긴다”고 했다.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페이스북에 “아무리 훌륭한 대학의 교수라도 그가 창조과학회 이사를 하며 ‘진화론의 노예’ 운운하는 사람이라면, 정상적인 과학자와 지식인은 그와 말을 섞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과학기술계에 창조과학과 같은 반지성적 세계관을 신봉하고 실천하는 이들이 버젓이 높은 자리로 올라가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실은 지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꼬집었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2&aid=00028139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