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 네게 전해진 마음이 푸르른 날 강의 너울거리는 파도로 메아리 친다. 날리는 너의 머리칼이 내 볼에 닿던 강가에 가자.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너에게 줄때 넌 말없이 꽃을 피워냈다. 너와 내게 필요한 작은 마음, 단 몇 줄의 글귀를 사랑한다. 보고 싶다는 말이 입에서 나오지 않고 가슴에서 절절하게 울린다. 너에게 날 보여주고 싶다기 보다는 너의 안에서 일어나는 그런 작은 울림들에 동화되고 싶다. 그렇게 네 안의 행복에서 나를 비추어 보고 싶다. 늘 너의 '그대'로 남겨지길 원하는 욕심으로 인해 어긋나지 않기를...... 강가의 민들레를 보러가자 홑씨에 나의 마음을 담겨 날려 보자. 그 가벼움의 끝에서 웃는 너를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