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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실에서 찬송가
게시물ID : menbung_531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윤호아버지
추천 : 13
조회수 : 1635회
댓글수 : 88개
등록시간 : 2017/09/10 09:56:12
약 일주일전부터 쇄골 골절로 인하여
병원에 입원중 입니다

병원사람들과는 딱 관계유지만 하며 지내고 있고

통증이 생각보다 심해서 진통제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죠

며칠전엔 목사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문쪽 침상 환자 할아버지와 성경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리고 설교라는 것도
낮시간이고..  나름 조용히 하는거 같고
사실 너무 아파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새 진통제를 맞고도 통증때문에 잠을 설치고
아침밥을 먹는둥 마는둥하고
간신히 잠이 들었습니다

이때가 8시쯤

꿈속에서 찬송가가 들립니다.

식은땀을 흘리며 일어나보니
전에 그 문쪽 할아버지 침사에서 
스피커로 찬송가를 틀고 약 4명이 찬송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영혼이 빠져나가는 기분이였지만

최대한 이성적으로 간호사를 불러 
불편하다고 말 좀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간호사가 와서 주의 정도 주더군요.

그리곤 다시 성경 구절을 읽고

사후세계에 관해 이야기 합니다.
-할아버지가 중증 환자이긴 합니다

그러더니 한 5분 후...

"시끄럽다고 이야기가 나왔지만 찬송가를 부르겠습니다"

?????????

그리고 다시 찬송가를 부릅니다.

다시한번 간호사를 불러 이야기하니

오히려 이분들이 화를 내고 짜증을 냅니다

간호사가 스피커 때문이다 라고 말을 하자

스피커 볼륨을 몇단계 낮추더군요

그리고 다시 찬송가를 부릅니다.......

다행히?????  처음처럼 때창은 아니지만

아주머니 한분이 열심히 부릅니다..

이때부터 녹음을 시작합니다.

처음에 비해선 많이 조용한 소리로...

문제는 찬송가가 끝나고 난 후

이 교회사람들이 제 침상으로 오면서 시작..


신앙이 뭔지 아느냐 그걸 방해  할 권리가 있냐

종교의 자유도 모르냐

내가  이병원 10년 입원해 있는데 당신같은 사람 처음본다

그러다 지옥간다

등등..  너무 순간적으로 지나간 말들이고
다시 통증이 시작되어 다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대략 이런 말 이였죠

종교인이라는 사람들이 단체로 몰려와서
다구리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더군요

간호사가 말리면서 상황정리가 되었지만...
지금도 심장이 벌렁벌렁 하네요..

개독 개독 하는 그 일부 사람들을 직접 만나보고
겪어보니..  이건 뭐
노답 ... 그리고 노답이네요. 

애효..
  
오유인 여러분 아프지 맙시다 ㅜㅜ

음성녹음 파일은 업로드 불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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