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다마네기' 심고 캐던 촌놈은 참말로 양파를 좋아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요리에 들어가는 부재료 중에서도 가장 낮은 등급으로 취급했습죠.
근데 오늘 냉장고의 곯아가는 양파를 본 순간
고기 구울 때 같이 구워나 볼까? 하고 구웠습죠.
근데 지금은 고기 가져다 둔 거 냉장고로 다시 돌려보내고
양파만을 굽고 있네요. 이거 은근히 달달하니 맛나네요.
단맛을 안다해도 어느 요리든 부재료 이하 취급했던 저를 반성케 하는 맛이네요.
양파왕 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