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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글쓴이 입니다. (진행상황)
게시물ID : menbung_530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박네오이
추천 : 92
조회수 : 14258회
댓글수 : 124개
등록시간 : 2017/09/09 08:47:59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menbung&no=52902&s_no=52902&page=5

제글이 베오베에 올라갔습니다.

조언해주신 많은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차면담후 진행방법에 대하여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일을 아주 시끄럽게 처리하자 였습니다.

물론 저희 딸아이의 학교생활에 걸림돌이 될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담임선생님을 철저히 배제하기로 하였습니다,.

교육청 감사를 넣을 예정이지만 일단 교감선생님을 움직이기로 하였습니다.

곧 교장발령을 받을 분이라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교장발령을 앞두신 분들은 학교에 시끄러운 일이 생기는것을 극도로 조심하기 때문입니다.

교감선생님을 만나뵙고 1차면담 상황을 설명드렸습니다.

얼굴이 하얗게 되시더군요.

간단하게 말씀드렸습니다.

1. 일단 교육청민원은 넣지 않겠다. 

2. 해당학생 전학 조치 시켜달라. 

3. 조치결과와 별도로 가해자쪽 부모들에게 민사소송은 진행할것이고 이미 변호사 선임 마쳤다.

4. 조치 진행상황 및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경우 교육청 민원 넣을것이며 그이후 학교측과은 대화가 없을것이다.
  더불어 증거가 부족하건 사건접수가 안되건 상관없이 경찰서에 매일 출근할것이다.
  원래 인맥자랑 인맥동원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인데 마침 경찰서 부서장이 아는 분이더라. 

진짜 인맥동원같은거 싫어하던 사람인데 저도 사람인지라 이렇게 되더군요.. 부끄럽습니다.

이정도 얘기하였습니다.

교감선생님이 교문밖까지 따라 나오시면 확실히 처리하겠다고 연신 약속하셨습니다.

그날 저녁에 가해자측 아빠가 찾아왔습니다.

교감선생님께 면담얘기를 전해들은 모양입니다.

결론은 아주 끝까지 가기로 마음 먹게 하더군요.....

집앞까지 찾아온터라 만나기 싫었지만 일단 나갔습니다.

한숨을 쉬며 죄송하다고 사과합니다.

한숨 뉘앙스가 딱 하기싫은데 억지로 뭔가를 하기전 내쉬는 한숨입니다.

일단 참았습니다.

손에 들고있던 검은 비닐봉지를 내밉니다.

저희 딸아이 주려고 사왔답니다.

내용물을 보니 콜라한병, 스낵2봉지 입니다.

비닐봉지 내던졌습니다.

황당한 표정을 짓더군요.

'내가 바라는건 진심어린 사과다. 빈손으로 왔어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아이를 잘 교육하겠다고 약속했으면 몰라도 소송취하에 대하여 한번쯤은 생각

했을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사과하려는 자세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

면담때 느꼈지만 당신들은 잘못을 전혀 인정하고 있지않다. 기대해라. 당신들이 생각하는 이렇게 작은일을 얼마나 키울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주겠다'

문닫고 들어와 버렸습니다.

두번 전화하고 더이상 전화도 없더군요.

담임선생님은 아이엄마에게 울면서 전화했었다고 합니다.

본인이 상황인식이 부족했다고 확실하게 처리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고 합니다.

아직 갈길이 멉니다만 학교측에서는 제대로 처리할것 같습니다.

민사는 끝까지 갈생각입니다.

혹시 중간에 정말 제 마음을 움직일 정도로 진심으로 사과하면 모를까 평생 한번 할까 말까한 소송, 제대로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도움말씀 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다음글은 사이다 게시판에서 만나뵈었으면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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