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접니다.
결혼한지 3년 돌된 아이 하나있어요
군대 에서는 정말 맛있게 먹었지만 생존을 위해 먹는 냉동...
혼수로 사온 50만원 짜리 밥솥 처가에 식구 많은데 후진거 쓴다고
우린 둘뿐이고 밥 잘안해먹지 않냐며 6만원짜리 밥솥과 트레이드 하네요..
맞벌이냐고요? 아뇨
신혼 1년 보내고 와이프 임신하고 바로 일그만 두고 지금까지 전업주부 입니다
집에서 와이프가 해준 밥 먹은게 손+발 에 꼽을 정도입니다
외식 좋아하구요 시켜먹는거 디게 좋아합니다
집앞 치킨X니아 쿠폰으로 4번 먹었네요
그외 피자&치킨 브랜드 들 10번 시켜 먹으면 1번 공짜행사 거의 한번씩 쿠폰으로 먹었어요..
다투면 풀릴때까지 일절 물한잔도 먹으란 소리 없어요..
요새는 냉동도 비싸고 해서 즉석밥 에 3분요리 먹네요..서글픕니다 눈물나요 ..
9시 에 집에 가면 아이 재운다고 냄새난다고 가스레인지 도 못써요
아이 재우고 나면 깰까바 냄새 안빠진다고 못써요
그럼 좀 미리 해놓지 그러냐 하면 아이 땜에 아무것도 못한대요
그래놓고 아이 이유식은 한시까지도 만들더군요
그러니 그냥 전자레인지 에 돌려먹는거로 저녁 때웁니다
집밥좀 얻어 먹자 한끼라도 했더니 3일도 안가요
못하면 실패 라도 하면서 노력을 해야하는데
맨날 얻어 먹고만 자라서 그런지.. (딸넷에 아들하나 막내딸,고1때부터 30세 시집전까지 큰언니네서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며 생활했다함)
장보러 가면 반찬할꺼 사는건 저고 라면, 군것질 거리 사는 와이프..
제가 직업이 식당에서 종사하다보니 요리를 할줄 아는데..
신혼때 한식 양식 중식 간식 이거저거 많이 해줬지요
돌아오는건.. 뭐먹을래? 항상 뭐먹을래 입니다
된장찌개 한번 못먹어봤어요.. 좋아하는 음식이 뭐야 물어봐서 이야기해주면 이야기할때뿐.. 환갑잔치때 해줄려고 물어보나..
요리책 도 사줬어요.
먹고 싶은거 접어놓고 구석에 쳐박혀 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 해봤죠 "연습을 좀 해야 나중에 아기 태어났을때 이거저거 맛있는거 해주지"
와이프 왈 "애기 태어나면 다 해줄꺼야 "
지금 돌된 아들 이유식 먹어요 근데 그거 만들며 한숨쉬며 하는 충격적인 이야기 를 들었습니다
"아이고 ㅇㅇ아 너가 얼른 커서 밥 먹어야 니꺼차리면서 엄마도 좀 뭣좀 얻어먹지.."
정말 큰 충격이었지요..
심지어 요새 일하는게 좀 힘들어서 늦게 끝나고 하면 아고아고 하면 본인은1일1식 한다 며 이야기 합니다(?)
물어보니 간단하게 때운다는 소리네요..
요즘엔 근처 10거리에 있는 큰언니네가서 있다가 저 퇴근할때쯤 이나 퇴근후에 들어옵니다
일찍와서 남편 밥차린다는건 아예 머리속에 존재 하지않나봐요..
저 반찬투정이요? 안해요 투정할 밥상도 거의 못받아봤죠
이여자 정상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