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에겐 고등학교 동창인 꽃미남 친구 A가 있음.
키 크고, 머리 작고, 몸도 좋아 옷 빨 잘 받고, 머리 & 성격 좋고 본인이 아는 동년배중 최강 먼치킨.
본인도 나름 외모로는 적어도 상위 20% 이내에 들어간다고 자부하는데
이 친구와 같이 다니면 그냥 걸어다니는 병풍 취급(...)
안 믿겨지겠지만 까놓고 말해서 왠만한 아이돌은 이빨까지 모조리 씹어먹는 수준.
1. 대학생때 A와 같이 번화가를 걸어가는데 바로 옆에 3억원짜리 외제차가 멈춤.
짙게 썬팅한 창문이 내려가면서 안에 있던 여사님이 A를 위 아래로 훑어보고 그윽한 눈빛으로
'학생~ 돈 벌어볼 생각 없어?'
라고 말함.
2. 같이 있다보면 한시간에 평균 2.5번 꼴로 지나가던 여자분이 번호를 물어보거나 헌팅을 시도함.
3. 뭐 어디어디 소속사 스카우터는 물론 예술대학? 교수에게까지 꼭 연락 달라며 명함을 받은적이 있음. 덧붙여 호스트 전직 권유도 받아봤다함
4. 그냥 어딜 가든 이성들의 맹렬한 대시를 받음. 때로는 동성에게 까지도.
5. 말로만 듣던 '마담뚜'의 존재를 이 친구 덕분에 두 눈으로 확인함.
6. 군복무 시절에는 주말에 한달 평균 2번씩 면회객들이 찾아옴. 물론 죄다 그냥 얼굴만 아는 아가씨들(...)
6. 어느날 A군에게 학교선배에게서 연락이 옴. 아주 쉽고 간단하면서도 페이가 좋은 아르바이트 있는데 반나절만 시간 내달라고.
근데 그 아르바이트란게 결혼정보회사 의무등판(...)
7. 이 글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 A는 결혼한지 얼마 안 되는 신혼이고 본인도 일로 바쁘다 보니 간만에 만나 술자리를 가짐.
그런데 어쩌다 보니 A의 직장동료와 만나 합석하게 됨. (지금 생각하니 스토킹한거 아닌가 싶음......)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A에게 맹렬히 대시함. 물론 A는 거절. 그러다가 결의에 찬 표정으로 내뱉는 A군 직장동료의 말.
"전 세컨드라도 상관 없어요!!!"
참고로 위 말은 최대한 순화시킨거(...)
PS. 결혼한 이후 A군의 패션센스가 뭔가 미묘하게 바뀌고 살이 찌기 시작했습니다.
알고보니 너무나도 잘생긴 남편을 둔, 걱정많은 제수씨의 최소한의 방어책이랍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