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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354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보ㅋㅋㅋ★
추천 : 0
조회수 : 4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9/08 22:16:00
남들은 신나는 금요일에 가까스로 야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힘 없이 터벅터벅 걷다 얼굴을 들어 앞을 봤다
어디서 마주친 것 같았지만,
쉽게 마주칠 수 없는 아름다운 분이 내 앞을 지나갔다.
눈을 마주치는 순간
본능적으로 내 시선은 고정이 되고, 몸은 앞을 향해 나아갔지만
정신은 나를 스쳐지나가는 그 분을 쫓았다.
더 멀어지기 전에 내 몸을 멈춰세웠고, 정신이 쫓은 그 자리에
내 시선을 보냈다.
거짓말처럼 그 자리에는 그 분이 있었다.
하지만, 나와 같은 이유로 그 곳에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다시 서로 눈을 마주쳤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 분은 지하철 계단으로 바로 내려가지 않았다.
동성의 일행과 자리에 서서 몇마디 주고 받고는
일행과 같은 방향으로 동시에 발걸음을 옮겼다.
나도 다시 가던 길로 걸음을 옮겼다.
...후회할 것 같았다.
뒤로 돌아서 그 분이 사라진 방향으로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간 그곳에는 그 분이 없었다.
...후회했다.
망설이지 말았어야 했는데.
초록색 블라우스가 정말 잘 어울리는 그녀였는데.
눈이 참 예뻤다.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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