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성공했다고 해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번 나름 차이를 써볼까 합니다. 이건 말 그대로 차이일 뿐이겠지만요.
1. 처음엔 돈이 참 사이버 머니 같다.
이 부분 인정합니다. 그냥 통장에 찍혀 있는 숫자 보면 숫자만 보면 차이가 잘 실감이 안납니다. 하지만 실감나는 순간은 막 써도 앞자리가 바뀌지 않을때 일거 같네요. 전에는 조금만 써도 앞자리가 확확 바뀌었는데 지금은 그냥 요지부동이에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게 앞자리니까 내가 이렇게 써도 써도 돈이 안주는구나 라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그게 참 마음이 안정되는 힘이더군요. 과거에 앞자리가 가파르게 떨어질대와 다르게 심적으로 안정됩니다.
2. 거지 근성 쉽게 안바뀐다. (이건 스타일이겠지만.)
이건 자수성가 하신 분들이 한번씩 격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먼저 성공하신 분께 어드바이스 받은적이 있는데 그분이 그러더군요. 과거의 패턴을 바꿔라. 사는 방식이 다르다. 라고. 처음에는 그게 무슨 소리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좀 지나니 알게 되더군요. 세금이 핵폭탄급으로 나왔습니다.
거짓말 좀 보태면 절반이 세금이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세무사 두고 자산 관리하고 있습니다. 부자가 되서 돈을 펑펑쓰는게 죄가 아닙니다. 도리어 부자가 돈을 안쓰면 돈이 안돌아 경제가 망하니 세금이 엄청 강하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그래서 전보다 씀씀이가 자연스럽게 커지는것은 사실입니다. 고액 연봉자 입장에서 보자면 정부에 뜯기느니 차라리 쓰겠다 라는 생각이죠.
저 같은 경우는 매달 자선단체 4곳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가끔 고액 연봉자라고 색안경 끼고 보는 분들 있기는 하지만
(내가 바르게 그리고 열심히 일해서 번돈인데...왜 ㅠ ㅠ )
3. 돈 벌고 내가 한것들..
일단...차 바꾼건 남자들 다 공통인거 같네요. 주변 분들도 다 그렇고. 돈 많이 벌면 일단 차부터 바꾸네요.
전 옛날 차가 프라이드 였는데 맞선 갈때마다 까여서 어쩔수 없이..분위기 좋다가도 차 보면 연락 두절...한 30번쯤 까인듯...
저도 차바꾸고 아버지 차 바꾸고 땅사고? 그정도네요.
4. 진짜 여자가 달라지나...궁금했다.
돈이 아니라 그 돈을 가지고 있는 자신감이 중요하더군요. 제 여자친구의 경우 제가 그렇게 성공한지 모르고 만났어요. 맞선도 아니고 제가 만나자고 꼬셨죠.
생각해보니 돈이 많아서 달라붙는건 여자가 아니라 남자가 달라지는거 같습니다. 일단 자신감이 생깁니다. 아마 과거였다면 데이트 신청은 커녕 될거라는 생각도 안했을텐데 자신감이 생기니 데이트 신청을 했던 거죠.
주변에서 이야기하는거 들어보면 제가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자신감 넘쳐 보인다고.
아마 그게 중요한 요소인듯 합니다. 물론 말씀하신것 처럼 데이트 할때 자유로운 선택은 분위기를 훨씬 좋게 만들어 주지요. 결국 자신감이 여성에게
어필하는 중요한 요소인듯 합니다.
그러니까 돈 때문에 여자가 달라지는게 아니라 내가 달라지니까 여자들이 안심하고 다가오는거죠.
5. 로또 당첨되도 그냥 평민이다.
긴말 안하겠습니다. 버는거 절반이 세금입니다. 세금 낼때마다 손이 후들 후들 떨려요. 물론 그렇다고 해도 1억은 남는거지만요.
결국 로또 당첨되어도 부자가 아니라 그냥 안심하고 살수 있는 수준인거죠. 한국에 중산층 기준이 뭐였더라? 로또 되어도 거기 간신히 턱걸이 입니다.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이 넌 신분이 뭐냐라고 질문했을때 지나가는 분이 노비라고 했죠. 네. 노비에서 평민 된거 맞습니다. 딱 거기가 끝이에요.
6, 사람은 일을 해야 한다.
전..일해서 벌고 있으니..뭐 이 부분은 해당 안될듯...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출근이 싫은 직장인 일뿐...
7. 관계 하는 사람이 좀 달라진다.
전..그다지....제가 인간관계가 협소해서 그런가.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그런 사람들이 어디로 모이는지 몰라서 접근 못합니다.
그러니까 들어갈 자격은 될지 모르는데 그런데가 어딘지 몰라서 접근 못하는거죠.
뭐 아시는 분은 확실히 달라질지도 모르겠네요.
8. 시간이 지나면 무감각해 진다.
무감각이라..어떤면에서는 맞지만...뚜껑카는 저도 꼭 타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전처럼 치킨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몸이 되어버렸어요. ㅠㅠ
성공했으니 떠먹는 요구르트 뚜껑 핣지 않고 버려주마! 라고 하지만 여전히 핣는건 함정.
9. 돈이 행복을 때때로 주기는 한다.
이 부분에서는 어떤 가수가 했던 말이 정답이 될거 같습니다. 돈이 완벽하게 행복을 주지는 못하지만 자전거에 앉어서 우는것보다 벤츠에 앉아서
우는게 덜 슬프다.
그리고 얼마전 봤던 인터넷 우스갯 소리도 어느정도는 맞네요.
돈으로 행복을 살수없다. 가 아니라 지금 가진 돈으로 행복을 살수없다. 가 맞다고.
10. 결국 사랑
어음...저 커플입니다. (죽창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이정도면 답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사랑보다 더 무겁게 다가오는게 책임감이라..
(그건 제가 이상한걸지도?)
11. 그러면 안되지만 사람들이 한심해 보인다.
반쯤은 맞고 반쯤은 틀립니다. 전 사람을 한심하게 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끔 차라리 내가 다른 사람을 한심하게 보면 사는게 편할텐데 라는
생각도 듭니다. 마음이 약해서 그러지를 못하거든요.
결과적으로 돈은 본성을 바꾸는게 아니라 본성을 드러낸다는 것이 맞는듯 합니다. 기회를 누구나 볼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건 어쩔수 없지요. 그게 무시의 이유가 되지는 않을거라고 봅니다. (제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도 걷어차는 사람이 있는것도 사실이기는 하지만)
인생에 기회가 3번 온다고 하죠. 이번에 놓쳤다고 나중에 그것도 놓치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때는 자신과 상황이 바뀔수도 있고요.
그래서 남을 무시하지는 못하겠더군요. 저도 그 기회를 잡았던 사람중 하나이니꺼요
12. 돈과 건강..
건강 중요합니다. 하지만 일에 치여서 사는 직장인에게는..그림의 떡이지요. 그나마 말씀하신것 처럼 전보다 과일 같은거 마음 놓고 먹을수 있다는거
정도는 좋은거 같습니다. 예방 주사도 맞고 부모님 건강검진도 해드리요.
13. 결국에는 RPG게임하고 비슷하다..
이 부분은 좀 반대인데요. 인생은 게임이 아닙니다. 동전 넣고 다시 시작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실패했다고 다시 불러오기 할수도 없습니다.
최선을 다했다는것이 죄가 될수는 없지요. 즐기면서 사는것도 결국은 여유의 문제 입니다. 제가 여유가 없는데 어떻게 즐길수 있을까요?
제가 바닥에 떨어졌을때 진짜 양념 치킨 먹고 싶은데 카드 값 막을 방법이 없어서 눈물만 흘린 적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여유라는건 사치입니다. 물론 목적없는 노력은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노력 없는 성공은 없다고 하지요.
요즘은 욜로 욜로 한다지요? 그런데 정작 욜로가 해외에서는 지금만 사는 멍청이라는 뜻이라더군요.
노력하세요. 하지만 목적 없는 노력이 아니면 됩니다. 그리고 쉴때는 쉬세요. 어떻게 보면 가장 힘든게 이걸 겁니다. 저조차도 쉴때 쉬어야 하는데
눈앞에서 일이 아른거리니까요.
노력은 사람은 배신하지 않는다? 그것 거짓말입니다. 저보다 노력한분들도 나가 떨어진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노력을 하면 기회를 잡을수 있다. 라는건 맞는 말입니다.
일할때 일하고 쉴때 쉬는거고 그게 가장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겠지만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 가장 힘든 방법이지요.
14. 오늘......................
운으로 성공하셔서 그럴지 모르지만 그런 말씀은 좋은거 아닙니다. 노력으로 성공한 저 같은 사람들의 가치가 개떡이 되는 말이지요.
물론 사람이 돈을 쫓아가도 돈이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확실히 돈이 사람에게 다가오는 시점이 있지요.
그러나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그 기회는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갈 뿐입니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은 촘촘히 그물을 짜둬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노력이 내일의 그물이 되어 성공이라는 대어를 잡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