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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간에 씀씀이 얘기
게시물ID : love_353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북이씨?
추천 : 2
조회수 : 104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9/07 23:22:10
가방선물하고 그런얘기 보니까 제 전여친이 생각나네요
그 친구는 돈을 낼줄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백일 넘을때까지 데이트비용을 거의 낼줄을 몰랐고
 
밥값 영화 팝콘 커피값 모텔비 전부다 제가내고, 지금은 자기가 상황이 어렵다면서... 이직 성공하면 내가 다 낼게~ 기념일에 명품선물해줄게
돈없다는소리 맨날 하면서도 사줘서 고맙다고 편지도 써주길래 진심인줄 알았었어요. 나중에는 돈문제로 싸울때 제가 뭐사줬는지 기억도 못했지만요
 
하루에 많이낼때는 12만원 적게낼때는 5만원씩 데이트비용 제가 맨날맨날 부담하면서 만났었는데.. 300만원 넘게 쓰면서요
 
설날이라고 자기가 신분은 직장인이니 할머니한테 50만원 용돈 드렸다면서 자랑스럽게 얘기하더군요. 1차벙찜..
또 어느날 친구랑 가수 콘서트 보러가기로했다면서 12만원짜리 긁었다고 앓는소리 하더군요 ㅋㅋ 친구가 하도 졸라서 거절해봤는데, 친구가 자기가 계싼해줄테니 같이가주면 안되겠냐고 까지 말이 나와서 그냥 자기 신용카드로 긁고 가기로 했다면서... ㅋㅋㅋ
 
그렇게 12만원짜리 콘서트도 보러갔다오고~ 무슨 호텔에 수영장에 놀러다니고 20박짜리 유럽여행도 가고
 
그래서 돈씀씀이가 너무 헤픈거 아니냐고 했더니 나만나기 이전부터 계획해오던거라 따로 적금들어놓은 것일뿐 씀씀이가 헤픈게 아니라고 한마디도 안지더군요
 
유럽여행 가 있는동안에는 연락을 왜이렇게 자주안하냐고 혼자서 설레발 쳐놓고 갔다와서는 권태기 온것처럼 뭔가 태도가 변하더군요
베니스가서 사진 열장씩 쏟아보내고 니스가서 사진 열장씩 쏟아보내고..
 
솔직히 돈문제로 짜증이 나있었는데 유럽여행간거보고 속이 뒤집어졌었는데 혼자서 불내면서 연락이 어쩌고 하는게 정말 어이가 없었음..
내가 간 여행도아니고 반응해주는것도 하루이틀 일주일이지.. 20박짜리 여행을 사진 한장한장 보내주는거 보면서 우와 너무너무이쁘다~ 이렇게 반응해줘야 하는건 아니잖아요..
 
20박짜리 유럽여행을 갔다와서는 전화와서 하는소리가
'유럽여행때문에 돈 다써서 돈이 하나도없어', '근데 우리아빠 지갑사정 아니까 용돈받기는 싫어, 나도직장인인데'길래 참다참다가
 
'나만날 돈은 있어야 할거아냐?' 하니까 윽박지르듯이 '너한테 안얻어먹는다!! 됐냐??' '더러워서 안얻어먹는다'
소리 듣고 그 뒤부터 계산대 앞에서 뒷걸음질 치던지 말던지 더치페이 했었죠
 
유럽여행가서 사온 제선물은 3만원짜리 바람막이 자켓하나랑 200원짜리 에펠탑모형한개 편지지 세개.
자기껀 프라다가방이랑 프라다 지갑.
 
그렇게 이직준비하던것 무사히 잘보내고 대기업 합격하고 그동안 중견기업 들어가서 월 300씩 받아도 맨날하는소리 '돈없다'
 
자동차 살돈 따로모으고 적금들것 따로 다 들어놓고 티볼리를 사냐 K5를 사냐 고민하면서 서울가서 연예인들 성형하는 유명한 병원가서 320주고 성형도 하고 오고요. ㅋㅋ
 
얼굴에 돈 꽤나 부었겠다 차도있어 대기업다녀 전문직이라 평생보장돼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졌는지 저는 얼굴 반반한 학생이라 보잘것 없었나봐요
 
그래도 저는 좋다고 며칠뒤면 일주년이라고. 방학 한달동안만 열심히 알바해서 데이트비용도 벌고~ 저 학원다닐 돈도 벌고..
 갖고싶다고했던 다니엘웰링턴 시계 10만원짜리 사주려고 즐겨찾기 해놨었는데 헤어지자길래 즐겨찾기 해제 했었네요.
 
그친구 지금 카톡 상태메세지는 'YOLO' 네요. 여행가고싶다~ 힐링하고싶다~ 면서요.
 
마지막에 헤어질때는 서로 잘살아라 이런식으로 얘기하다가.. 너는 잘생겼으니 나중에 직장도 갖고 차도 사고 하면 정말 완벽한 남자친구가 될거라고 하더군요 ㅋㅋ 제가 집도 없고 직장도 없고 차도 없어서 만나기가 좀 그랬나봐요. 전남자친구는 은행원이었으니까요
예쁜카페가서 사진찍히는걸 좋아하고 인스타에 글올리는것에 중독된 친구였는데. 저는 바보같이 사진찍어주는것도 좋다고 찍어주고 그랬었네요.
 
그러다 지금 만나게된 친구도 연상인데 연하라고 저 무시 일절안하고 더치페이도 잘하고 배려심도 깊어서 잘 만나고 있어요.
지난번에 후기글 올렸다가 욕 엄청 먹었었는데, 마음먹고 술한잔 같이하면서 헤어진 기간도 솔직하게 전부다 털어놓고 만나고 있네요
 
지난번 연애를 되돌아보면.. 연상연하가 문제가 아니라 배려를 해주고 이해를 해줘도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는것 같아요
저는 상황만 보면 바보가 따로없지만.. 그친구가 저보고 맨날 결혼하자고.. 자기가 돈벌어올테니 너는 애만 보라고.. 더이상 사람이랑 헤어지는게 싫다고,, 헤어지고 페이스북 친구 끊는게 참 허무하고 허파에 바람빠져나가는것 같이 공허하다고 진실된 사랑을 얘기해서 깜빡 속았네요 ㅋㅋ 저렇게 말과 행동이 다른 배려심없는사람인줄 몰랐어요. 충격이 많이 컸었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기 애인이 자기한테 돈을 얼마나 쓰는지가 바로 자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알려주는 척도인것 같아요.
돈문제로 고민이신분들은 냉정하게 한번 돌아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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