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차 아직 신혼입네다.
제가 나이가 31살이라 시댁에서 임신을 은근히 많이 바라시는 눈치예요.
할머니는 대놓고 임신공격 하시구요 ㅋㅋ
저희는 현재 "애는 낳아야할텐데...지금 삶이 너무 완벽한 상태라 이 페이스를 깨고싶지않다" 상태입니다.
남편주변도 이제 슬슬 결혼들 해서 애를 낳는 시기쯤 되었는데 한 10커플중 2커플정도만 애를 낳고 나머지는 싹 다 딩크입니다.
청첩장때문에 가끔 모여서 이야기들어보면 "저형도 안낳는다더라, "이 말을 많이 들었어요 ㅋㅋ
살기 팍팍하냐면 그런것도 아니구여. 애낳기 힘든 요건이 아니라는거죠.애낳아도 잘 키우고 살만한 사람들인데 그냥 포기한다더군요.
개인적인 시간을 더 중요시하게 된 사회 분위기도 그럴꺼구요
이제 어머니가 말하는 "그냥 결혼하니까 애는 당연히 낳아야지"라는 논리에 의심을 하게된달까..
왜 애를 당연히 낳아야하나..
그냥 아무생각업이 낳아서 아무생각없이 키우면 된다 시는데 ㅠㅠ
지금 이 세상이 아무생각없이 한 생명을 낳아 키울수있는 사회도 아니구요..
다만 걸리는건 , 나중에 저희가 나이를 먹고 힘이 없어져 사회적인 보호자가 필요할때, 우리둘만으로 될까 싶은 ..맘도 있는데
저도 남편도 아버지가 많이 아프셔서. 특히 저는 20살초반부터 가장이 되어서 아버지 응급실에 계속 따라다니면서 보호자노릇을 했는데요.
진짜 ...너무 고통스러웠어요..ㅠㅠ 그 부담감이 너무 고통스러웠고..괴로웠습니다.저희 어머니 아부지는 항상 절 보면서 널 안낳았으면 진짜 어쩔뻔했냐고..정말 너같은 자식이 없고.너무너무 효녀라고 고맙다고 하시는데,
제 아이가 나중에 저같은 입장이 되어서, 배우자에게 병원비때문에 미안하고..부모님 아파서 죄송하고..부모님 아픈걸 보면서 맘아프고 맘조리고 또 한편으로는 그 부담감에 시달릴 생각을 하니까 차라리 그냥 생판모르는 간호사한테 치료받고 혼자서 버티는게 낫지않을까 하는생각도 듭니다..ㅠ그만큼 부모부양이 힘든일이거든요..
한 나이 50줄까지는 딩크하면 참 행복하게 잘 살거같은데, 하고싶은거 맘껏 하면서요.
그때되서, 모든걸 누리고 행복한 삶을 살다 마무리하는 그 황혼에서
자식을 하나쯤 낳았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후회를 할까봐 그게 두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