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퇴근해오면 밥먹고, 티비보고, 남편이 게임할동안 저는 책 or 티비보고, 누워서 폰좀 보다 자고...
매일 꼭 붙어 있어야 한다 이건 아니지만 적어도 밥먹을 때나 자기 직전 침대에 누워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는게 제가 그리던 결혼생활 중 하나였는데요, 티비나 게임하다 안방에 들어오면 핸드폰 켜서 자기 직전까지 웹서핑을 합니다.
바꿔보려고 티비보면서 거실에서 먹던 저녁을 식탁에 차려놓기도 하고,
핸드폰 보고있으면 뭐 재밌는거 있어 라고 묻기도 하고,
제가 먼저 화젯거리 던지면서 대화를 유도해 보기도 했는데요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면 특별한 일 없었다고 대답하니 대화가 잘 안이어집니다.
사이가 안좋거나 한 건 아니에요.
이 외적으로 배려도 많이 해주고, 주말에 밖으로 나가서 식당가거나 야외로 나가서는 대화도 많이하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냅니다.
혼자 살았던 시간이 길었던 사람이라 그런지 집에선 편하게 있고 싶다. 이런 생각이 좀 강한거 같아요
티비보면서 밥먹고, 게임하고, 자기전에 웹 서핑하고...
연애때부터 미주알 고주알 말 하는 스타일은 아닌건 알았는데, 결혼하고 보니 이거로 조금 부딪히네요
자기 직전까지 인터넷만 하는 모습이나, 집에서 저만 계속 말하고 있는걸 감지하게 되면서 퇴근하고 집에 빨리 가고싶은 생각이 잘 안드네요
저도 주말 약속을 평일에 다 잡거나, 영화나 책을 찾아서 보다보니 더 대화가 없어지는거 같아요
같이 이렇게 조용하고 집에서는 정적인 사람을 만났으면 이런 문제로 트러블이 있진 않을것 같은데...
할 말 없다는사람 붙잡아놓고 쥐어짜기도 뭐하고 ㅎㅎ
다른 두 사람이 부딪혀 사는건 새삼 참 힘들다는걸 깨닫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