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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시절이 어땠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게시물ID : soccer_1775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델라이지
추천 : 2
조회수 : 64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9/07 01:30:41
2001년 1윌에 2000년 아시안컵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허정무 감독 후임으로 취임. 데뷔전은 칼스버그컵 노르웨이전으로 2-3으로 패한 뒤 파라과이전은 1-1로 무승부 (이 경기가 김병지 선수가 볼을 가지고 드리블해 눈총받은 경기)

2001년 콘페드컵에 개최국 자격으로 나가 호주와 멕시코에게 1-0으로 이기지만 프랑스에게 0-5로 져 (지단, 앙리같은 선수들은 나오지 않은 프랑스 1.5군이였음) 2승 1패의 성적으로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함 (같은 조 멕시코가 3패, 호주가 프랑스를 이기는 바람에 불이익을 받음), 하필이면 이 대회에서 공동개최국 일본이 결승까지 가서 프랑스에게 0-1로 선전하고 준우승을 차지하는 바람에 언론과 팬들은 히딩크 감독과 국대를 트루시에와 일본에게 비교를 하며 비난함.

같은 해 체코 원정에서 0-5으로 대패해 오대영이라는 별명을 얻음.

하지만 히딩크체제가 가장 위태로웠을 때는 초대국으로 나간 2002년 1월 골드컵이었는데 이 대회에서 한국은 1승도 못하고도 대회 4위를 차치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김. 또 이때 4위도 결코 잘해서 된것은 아니고 5개월 후에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게 될 미국에게 1-2로 패배, 쿠바에게 0-0으로 무승부를 거둔 뒤 골득실로 1무 1패의 성적으로 8강에 진출. 8강에서 멕시코와 만나 0-0 무승부 이후에 승부차기로 승. 그 이후 코스타리카에게 1-3으로 패배해 3-4위전으로 밀려난 뒤 캐나다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해 4위로 마무리함. 결국 2무 3패의 성적으로도 4위를 차지하는데 당연히 팬들과 언론은 쿠바나 캐나다에게도 이기지 못하는 팀이 폴란드나 포르투갈을 어떻게 상대하냐고 비난함. 몇몇 언론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준비 대신 엘리자베스라는 여자친구와 어울리고 정몽준 회장과 골프나 친다고 인신공격까지 함. 하지만 축협은 히딩크를 그대로 믿기로 하고 K리그 중단, 대표팀 합숙등등 온가지 지원을 계속해줌.

3월에는 유럽 전지훈련을 가서 일본과 같은 조에 있던 튀니지와 0-0무, 핀란드에게 2-0 승, 나중에 3-4위전에서 만나게 될 터키와도 0-0으로 비김. 이 후 홈에서 코스타리카를 2-0으로 이기고 중국에게 졸전 후 0-0으로 비기는데 그 때 중국언론은 코스타리카를 이긴 한국을 상대로 선전했으니 코스타리카는 쉽게 이길수 있다고 떠벌임 (하지만 본선에서는 코스타리카가 중국에게 2-0으로 승).

히딩크호가 진가를 나타냈을때는 불과 월드컵 개막이 2주전밖에 안남은 5월 중순이었는데 마지막 3개의 평가전을 스코틀랜드전 4-1 승, 잉글랜드전 1-1 무, 프랑스전 2-3 역전패로 끝냄. 특히 프랑스와는 1년전 0-5패배와는 달리 지단 등이 출동한 전력이었는데도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그동안 비난일색이었던 팬들과 언론을 잠재움. 이후는 다 아시기 때문에 생략하기로 함.

결론:
1.히딩크는 지금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강팀에게만 부진해서 욕먹은 것이 아님. 오히려 축협으로부터 그 많은 지원을 받고도 약팀들에게도 부진한다고 골드컵때는 경질 직전까지 감.
2.히딩가 진가를 나타냈었을 때는 월드컵 개막 불과 2주전, 잘 봐줘야 3달 전이었음.
3.이대로는 월드컵에서 망신당한다, 골을 못넣는다, 색깔이 없다는 비관론은 당시에도 많았음.
4.지금의 국대와 해외파가 안정환, 설기현이 전부였던 당시의 국대는 상황이 많이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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