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동생과의 술자리에서 사주 이야기가 나오게 됨.
친구와 사주를 봤는데 친구 사주가 꽤 정확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연락처를 받아 만나게 되었음.
1.
다짜고짜 처음 만나서 '결혼 생각이 있느냐?' 라고 물어보길래, 나는 '아직은 없다' 고 대답함.
나는 내 친구들도 다 아는 비혼주의자이지만 티를 내지 않았는데,
그분 말로는 내 사주에 남편이 없다고 함.
대신 다관사주 라고 해서 남자가 많은 사주인데,
남자들이 땅 속에 파뭍혀있는 형국이라 내가 노력해야 만날 수 있다고 함.
그리고 땅에서 파내기 전까지는 좋은남자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도 없고,
그 남자들은 대부분 수동적인 성격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음.
여기서 진짜 신기했던 게,
내가 20년 넘게 살면서 만난 모든 남자가 다 내가 고백해서 사귄 남자였다는거.
나는 내가 좋아하거나 마음이 간다 싶으면 바로 남자처럼 대쉬해서 내사람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임.
이렇게 사귄 남자들이 사귀기 전에는 안그러더니 사귀다 보면 정말 하나같이 수동적으로 굴어서
얼마 안가 내가 힘들어서 헤어졌음. 최근 헤어진 사람도 마찬가지 이유로 헤어졌던 터라
이 이야기를 그분께 들으니 사주가 뭔가 있구나 하고 신기한 느낌이랄까?
2.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절대 몸을 조심하라고 했음.
돌발적 사고가 날 가능성이 아주 많고,
관재?관재수가 있어서 경찰서에 가게 되거나 한다고.
진짜 소름인게, 내가 2015년에 친구의 소송에 휘말려서 3달 정도 법원을 왓다갔다 한 적이 있고,
2016년에는 친구와 함께 있다가 차사고가 나서(사망사고) 경찰도 만났고,
올해 2017년에는 지갑주워주는 걸로 경찰 3번 만남....
더 대박인건, 그분이 신신당부하기를
'사고에 물이 들어와있는데, 이게 술 혹은 약 일수 있으니 조심하라' 고 했음.
정말 사주봐주는 마지막까지도 걱정되 죽겠다며, 정말 조심하라고 몇번을 일러줘서
나도 조심하고 집에 일찍 다녔었는데,
사주본 후 한달 전쯤?
전혀 그럴 일이 없었던 길가에서 취객한테 끌려갈 뻔 해서 도망가서 경찰 부르고, 경찰서 가서 있다가 왔음...
진짜 웃기는건, 그날은 정말 비가 미친듯이 쏟아지는 날이었던거...
그분이 귀띔해준 물이 '술' 이 아닌 '비' 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