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밑 주차장 일대에 길고양이들이 많습니다. 먹을걸 주려해도 경계하고 안오는 애들만 잔뜩인데 윗집 사는
이쁜 처자가 늘 사료를 나눠주고 청소도 해가며 관리 하곤 합니다.
그런데 사흘전 밤에 갑자기 차에서 내리는데 끼양 소리가 들려서 뭐지 보니까
처음 보는 애가 막 다가 옵니다..
아무래도 초면인 제게 오는걸 보니 사람손을 탄 아이 같은데 넘 말랐네여..
동네에 유일하게 저한테 가까이 오는 외출냥(러시안 블루)가 있어서 차오츄르를 몇개 들고 다니는데 하나 까 주니까 환장 합니다.. 며칠 굶은 포스..
그 뒤 소세지 잘라서 몇번 주고 이거 이제 제가 퇴근해서 차 대고 내리면 귀신 같이 알고 끼양 소리 내면서 저한테 다가옵니다.
어제는 고양이 캔 하나 사서 까서 먹이고.. 먹는 내내 눈치 보고 두리번 거리길래 다 먹을 때 까지 옆에서 지켜보고 만져도 봤더니 달아나거나 하지도 않네요..
집에는 들일 수가 없고(늙고 아픈 개가 있음) 밖에서 이래 먹을거나 공양해야 겠어요 주인이 있다면 얼른 찾아가면 좋으련만.. 사람들 지나다니면 막 따라 가면서 애엉애엉 거리던데 그러다 싫어하는 사람한테 맞을까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