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푹 쉬었지만 일주일째 감기가 안 떨어진다 지긋지긋한 감기를 달고 출근. 헬요일답게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두배는 더 아프게 느껴진다 문열자마자 계장이 보인다 지겨운 하루가 시작됐다. 할일이 쌓여있는데 여기저기서 뭔갈 자꾸 요구한다 어찌해야되는지 좀 보다가 미룬다. 쌓여있는 일 더미에서 뭔가 큰 일이 터질 거 같지만 일단은 지금당장 해야되는 일부터 한다. 기침을 할 때마다 사람들이 말을 건다 아직도 안 나았느냐고. 그래도 얼굴색이 돌아온 거 같다고 목소리 괜찮아졌다고들 한다. 그런 관심이 귀찮기도하고 왠지 고맙기도 하다.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후루룩먹고 쉬는시간 없이 일한다. 여행자보험을 단체로 든다는 게 정말 짜증나는 일이구나 ㅡㅡㅡㅡㅡ 이런저런일을 처리하고 오랜만에 야근하고 차를 타고 집을 갔다 기억력이 감퇴하는 걸 절실히 깨닫는다 무언가를 진득하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도 없고 그러기도 싫다 집에와서 노래를 듣는다 남자친구한테 괜히 짜증을 내고 싶은데 받아줄 거 같지 않아서 무심히 답장을 보내니 눈치채고 슬그머니 빠진다 아니면 이해해주는 걸까? 졸린데 자기가 싫다. 눈뜨면 또 부랴부랴챙겨서 출근해서 열나게 일하는 게 지겹고 지친다. 남자친구가 일을 그만두고 자격증 공부를 하는데 대충대충하고 피시방에 다니는 게 나는 그게 짜증이 난 걸까 못마땅한 건가 한심한 건가.. 나는 하루종일 상사랑 사람들한테 시달리면서 힘들게 일하는데... 모르겠다 벌써 열한시 반이다 울적하다 자고싶지않다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