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겪는일이라 당황스럽습니다
회사마치고 집으로 가는길에 편의점에 들러 음료수를 하나 사고 마시면서 집에 가는데
오른쪽에서 웬 아줌마가 들러붙더군요
얼굴에 복이 많다,
자기 말 좀 들어봐라,
지금 근심이 있지 않느냐는 등 흔한말이었어요
예전에 담배고나리 할배 퇴치썰로 베오베 간적도 있고(당시 환한 대낮이었고 주변에 아저씨들이 저를 예의주시하고 있었기에 별로 무섭지 않았어요)
강남역에서도 보통 무시하며 지나갔지만 제 신체를 잡는다거나 하면 단칼에 뿌리치거나 가끔은 험한말을 하기도 했어요
보통 그정도에서 다 물러났고, 제가 말투가 그리 사근하지 않아서인지 최근엔 그런일도 잘 없었습니다
2~300미터를 따라오는거에요
오늘따라 기분 안좋음 + 회사 늦게끝남 + 계속 말거는게 짜증났던 저는 '꺼져'라고 했고
첨엔 뭐 젊은아가씨가 말을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꼰대소리로 시작했다가 생각해보니 지도 열이 받았는지
나중엔 부모님 안부까지 묻더군요. 저도 참.. 뭘 믿고 그랬는지 욕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계속 따라오며 저에게 ㅆㅂㄴ ㅆㅂㄴ 하더군요 니 에미가 그리 키웠냐 하면서
골목길에 접어들어 마지막으로 뿌리치며 욕하니 더이상 따라오진 않았지만 계속 골목 초입에서 절 주시하더라구요
혹시 다른 일행이 있을까 너무 무서워서 빨리 걸었는데
지금도 가슴이 계속 뛰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무슨 객기로 그랬는지, 이노무 성격ㅜㅜㅜㅜㅜ
웬만하면 계속 무시하세요. 저도 욕을 이렇게 심하게 한 건 처음인데 후폭풍이 참 만만찮네요.
저녁시간이라 그렇기도 하고, 주위에 절 주시하는 분들도 전과 달리 없었거든요.
오늘 일진이 영 안 좋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