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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면서 느낀것들에대한 서술
게시물ID : gomin_13770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NlZ
추천 : 13
조회수 : 779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5/03/08 11:36:00
몇 번의 연애를 하고 썸을 타고 고백을 받아보고, 그러면서 참 많은 상처를 받았고 많은 것을 배웠다.

좋은 사람이라고 좋은 애인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배웠고, 
그럼에도 일단 좋은 사람을 만나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연인 사이에는 참 많은 의무와 예의들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았다.
그중에서 연락은 가장 기본적인 예의라고. 연락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절대적인 척도는 아닐지라도 한 사람에게는 정말 중요할 수있다. 특히 나에게는 연락이란것 꽤 중요하다. 카톡을 자주 못하면 전화라도 자주 하길 바라는게 내 마음이더라.
기다리면서 상처받고 이런 것 하나에 신경쓰는게 째째한것같기도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더라. 난 그런 사람이라서.

관계에서만큼 예의를 지켜야하는 것도 없다. 서로 배려해야하고 책임을 져야한다.
피임을 자기가 좋자고 안하는 남자는 좋은 인간은 아니다. 지나고 생각해보면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 그런 인간이었다. 가끔은 쓰레기였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그리고 멍청했던 스스로가 원망스럽기도하고 불쌍하기도 하다.
그리고 늘 신중한게 좋다. 자신이 나중에 어떻게 끝나도 상처받지 않을 자신이 있을때 자신이 준비가 되었을때 하는게 좋다고 늘 생각한다. 
사실 난 그러하지 못했고 상처받았다. 후회는 안하려고 하지만.... 아픈게 사실이다. 
음.... 조심하고 또 조심해라 관계앞에서는, 그리고 자신이 그 사람을 정말 좋아하고 그 순간 스스로에게 당당했다면 아파하지 않기를 바란다. 사랑앞에서 솔직했던거고 연인간의 관계는 부끄런운것도 더러운것도 아니다. 사실 헤어지고나면 특히 그 연애에서 상처받고 남겨졌다면, 그 사람이 일방적으로 떠나버린다면 힘들수도있지만 말이다.
나쁜짓을한것도 부끄러운짓을 한것도 아니다. 

혹여 몸만 원했던 사람을 만났던거라면 그 사람이 나쁜거지 당신이 나쁜게 아니다, 더럽지도 않다.
그 사람을 믿었고 좋아했으니 어떠한 문제도 없다. 
상처받고 아파하고 그걸 계기로 앞으로 조심하고 사람보는 눈을 키우면 되는 것이다. 

연애는 타이밍이다.
아무리 좋은 두사람이 만나도 둘 중 누군가가 연애할 준비되어있지않다면 혹은 너무 바쁘거나 너무 힘들다면 그 연애는 그렇게 시작도 못해보거나 시작해도 힘들거나 끝나버린다. 

또 내가 좋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그만큼 사랑받아야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잘해주고 더 많이 상처받고, 후회도 아쉬움도 남지는 않았지만 상처는 남으니깐.

갑과 을은 있다. 한 사람이 더 기다리고 더 애달파하고 더 아파하는 연애는 분명 존재한다.
그리고 을은 더 많은 사랑을 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더 많은 애정을 받기 원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을의 연애가 끝나고 을이 늘 괜찮은 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기는 하지만 때때로 갑의 그 작은 마음 잘 다스려 잘 살아가지만 을은 큰 사랑을 잃고 공허하고 외로워서 그 사람을 잃어서 아파하는 경우도 봤다.
그리고 갑이라고 안 힘든것도 아니더라. 연인이 자신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에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자신에게 실망하기도 하고 미안해하기도 하고...
결국 제대로 된 연애에서, 서로에게 진심이었던 두 사람의 연애는 그 시간이 짧던 길던 한쪽만 아픈 연애는 없더라.
정도가 많이 다를지는 몰라도 결국 둘다 아파하는게 연애더라. 


그럼에도 너무 아픈 연애는 끝내야한다는 것도 배웠다.
그 아픔이 당신을 아프게 하다 못해서 자신 스스로에 대해 회의감이 늘어나고 자존감이 떨어지고 불행하다면 그만할 때가 온걸지도 모른다.
나는 멍청하게 그 연애를 잡았고 상처받았고 울었다. 차라리 헤어지고나서 덜 아프고 덜 슬픈 그런 연애도 있다.

헤어지고 그 사람을 마주치는 건 불편하다. 아주 가끔 우연히 마주치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이있다. 그래서 내가 잘지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실제로 마주치거나 흔적을 마주하면 너무 불편하더라. 그 사람도 너무 잘지내는것같아 힘들더라.
같이 들어가져있는 카톡에서 그 사람이 말하는것 그 사람의 이름이 뜨는데 순간 모든게 멈추고 불편한 느낌이었다, 마주치면 인사하고 지나갈수있을거라 믿었는데.
그 사람이 그리운것도 아니지만 그냥 헤어진 연인은 남이되어 참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난 늘 그래왔다. 우연히라도 마주치는 그 사람이 우연히 보게되는 그 사람의 이름에 나는 늘 불편했다. 가끔은 아프기도했다.

주변사람들이 그 사람을 알면 마음대로 이야기 하지도 못한다. 나쁜이야기는 더더욱. 둘만의 비밀은 헤어지고 나서도 비밀인것이다. 자신의 상처때문에 상대를 없던 잘못을 만들거나 둘만의 비밀로 간직할 일을 말하는것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의 이야기를 꺼내도 둘 사이의 관계를 물어도 웃음을 지으며 멋쩍게 넘어가야하는 날들이 올것이다. 그러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천천히 잊혀져가고 아주 가끔 생각나는 그런 것이 될거다. 
그리고 그건 스스로에게도 점점 무디어져서 그저 추억이라는 이름의 하나가 되어버린다. 

사실 남이 너가 되었다가 또 다시 남이 되어버리는 이 관계가 어찌보면 좀 허무하다고 느껴질때도 있다. 몸도 마음도 가장 가까운 사람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아프고 상처받는 존재가 되었다가 결국에는 점점 나에게 마저도 무디어져서 가끔 떠오르는 추억이되는 것. 그리고 아마 나역시 상대에게도 그럴것이라는 생각이들면 참 부질없게 느껴질때도 있다. 연애를 하면서 드는 감정소모와 헤어질때 받는 상처와 다른 사람들의 궁금증, 그리고 우연히라도 마주칠까봐 불편해지는 모든 것들을 겪으면 다시는 연애따위하고싶지 않다고 느끼기도한다.
그러나 결국에 시간은 모든 걸 지나가게 하고 또 다시 사랑을 꿈꾸게 되는 것같다.

지금은 딱히 연애를 하고싶지도 않고 아픔에 무디어지는 중이지만 
좀 만 시간이지나면 그 사람 이름을 봐도 아프지않고 그런 순간이 오면 난 또 설레고 싶고 사랑하고 받고 싶어질것이다.
그러고 또 누군가를 만나 연애하고 사랑하고 상처받고 끝나겠지만 그 모든것을 알면서도 또 하는 날이 올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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