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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내가 임신했을 때부터 때를 밀이줬습니다.
임신 초기에 아내가 힘들어해서 시작했던 것이 벌써 15년 가까이 됐네요.
그만둘 타이밍을 못 잡아서..ㅜㅜ
아들은 한 달에 두 번, 아내는 한 달에 한 번!
이렇게 저희집 세신사를 담당하고 있습죠.ㅎㅎㅎ
여전히 아내가 부끄러워하면서도 또 즐거워하는는 것이 좋아서
부지런히 밀어주고 있는데,
경험만큼이나 실력이 늘어서 스스로 초보세신사 정도 실력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밤에도 열쉬미 때를 밀고 있는데 아내가
'나중에 내가 쭈글쭈글 할머니가 돼도 이렇게 씻겨줄거야?"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쭈글쭈글해지면 더 열심히 밀어줘야지. 주름 틈에 때끼면 지지야 지지..'
했습니다.ㅋ 아내가 좋다고 깔깔거리더니
'내가 할머니면 당신도 할아버지되는데 때밀어줄 힘이나 있겠어?
벌써부터 때미는 힘이 예전같지 않아. 숨소리도 거칠고...'
라더군요. 그래서
'허허~ 실력이 늘어서 살살 밀어도 때가 잘 밀리는 거여!
당신 지금 때 장난 아니야. 으찌나 많은지 밀때마다 때가 후두둑 튀어서 입속으르로 막 들어와.'
라고 했습니다.ㅎㅎ 아내가 또 함참을 깔깔거리더니
"고마워..."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말에 왠지 울컥했습니다.ㅜㅜ
가는 세월이야 어찌할 수 없지만서도 나중에 아내랑 제가 할머니, 할아버지 돼서도
이렇게 깔깔 거리면서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그렇게 생각하고 끝냈어야했는데...
"아니야. 아차피 다 내 입 닿은 곳인데 깨끗해야지..."
라고 했다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