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0대중후반이고 남편이랑은 14살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남편은 이제 사십대초반이에요.
연애가 4년 중간에 헤어졌다 만났다해도 좀 길게 봤어요.
지금은 결혼한지 10개월정도 되었어요.
그런데 저는 너무 외롭고 힘들어요.
연애때는 주에 한번씩 해도 했는데
결혼하고 잠자리 하는 횟수는 손에 꼽아서
달력에 체크해둘정도에요.
한달에 한번할까말까 하고...
한달에 두번하는일은 거의 없는데
있다면 그건 진짜 대단한 일이고
그 흔한 스킨쉽도 없어요.
제가 늘 장난치고 조금이라도 만지기라도 하려면
손대지말라거나 자리를 피해요. 안아주는것도 없고
뽀뽀는 커녕 손도 잡는일이 없어요.
침대에서 자지도 않구요..
연애때는 좁은침대에 붙어자도 행복했는데
퀸사이즈 침대에 저 혼자, 아니면 제가 꼭 침대에서
자라고 잔소리를 하거나 어쩌다 한번씩 들어와서 자도
맨끝에 등돌려서 자요. (본인이 그렇게 자야 편하다고함)
야한동영상이나 움짤은 다 챙겨보는데...
처음에는 엄청 싸웠어요.
본인도 일이 힘든데 이해못해주는
제게 서운하다고 하고 그리고 잠자리 이야기
계속하면 트라우마 된다고 하더라고요.
정신적인 압박으로 정말 발기가 안된다던가
하는 사례도 찾아보고나니 진짜 그렇게 될까싶어 걱정스런맘에
더이상 잠자리에 대해서 크게 말은 안했는데
6-7월부터 일이 안정되고 하루일하고 2틀쉬는데
한달에 10일 일하는 여유로운 일정인데도 변함없어요
하나도 변한건 없어요.
제가 다가가면 무조건 잠이나 자자고 하고
그러지말라고 하는데 처음엔 서운하고
가다보니 지치고 역으로 화가나더니 이젠 진짜 비참하고
자존감도 떨어지고 내가 왜 이렇게 사나 싶어요.
저는 애기도 가지고 싶어서 얼마전에도 애원했어요
애기만 가지게 도와달라고 나 오빠한테 아무것도 안바라니까
애기가지게 도와달라고, 그러면 오빠한테 신경안쓰겠다고
근데 남편이 애기가지는것도 부담스러워하고
제가 지금도 힘든데 (결혼하고 너무 힘들다고 얼마전에도 밤새 펑펑울면서 이야기했었어요) 애기낳으면 그게 더 심해지지
나아질것같냐그러더라고요
맨날 소파에 누워서 티비나 보고 휴대폰 게임이나하고
나한테 관심도 없는데 내가 이렇게 똑같이 말하면
뭐때문에 그러냐 뭐가 무심하냐 뭐가 성의가 없냐
내가 얼마나 니 생각하는지 아냐 항상 생각한다
또 이렇게 말하겠죠..
가슴이 갑갑해요.
이게 도대체 혼자 사는거랑 뭐가 다른건지
제주변엔 결혼한 친구도 없어서 제가 처음이고
기혼이 되니 주변친구들이 유부녀라고 불러주거나
놀아주지도 않으니 진짜 고립되어있어요.
이해해줄 사람도 없고 시댁에 이야기할수도 없고
친정에도 딸보내놓고 가슴아파할까싶어 말도 못하고 있어요
제가 생각한 신혼생활이 핑크빛은 아니어도
남편이 이렇게 무심할거란 생각은 안했는데
말한번 더 걸어보려고 맨날 장난치다가도 너무 외롭네요.
이게 신혼초반에 겪는 이야기가 맞는건지
제가 외롭고 힘든게 유별난건지
다들 이렇게 사시는건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