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별 거 없는 모로코여행 이것저것.
게시물ID : travel_249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시우리
추천 : 6
조회수 : 118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9/03 07:31:09
모로코하면 최근 IS테러도 그렇고 ㅠ ㅠ 가기 위험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거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삐끼들은 엄청 많아도 위험하다고 느낀 적은 단 한번도 없네요.
그래도 가지마라고 하는 곳들은 안 가는것이 좋겠죠?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기 쉬운 곳 중 하나가 모로코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페인에서 저가항공으로 5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갈 수도 있고 스페인에서 배로 한시간이면 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거는 모르시는 분들이 많던데...............스페인에서 차로도 갈 수 있어요;;;
저도 이번에 여행하면서 알았다는 ㅎ ㅎ  궁금하신분들은 구글지도를 확대해서 확인해보시길!!
 
그럼 일단 제가 여행했던 루트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전 세비야 여행후 버스를 타고 3시간 정도 걸려 스페인의 항구 타리파에서 모로코 탕헤르로 갔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1시간 마다 배가 있습니다.
배에서 모로코입국심사가 이루어 집니다. 질문도 없이 도장 쾅 찍어주더군요,
탕헤르에 내리면 전혀 알 수 없는 문자들이 보이고 이슬람권 국가에 와 있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숙소를 찾으러 가는데 삐끼들이 엄청 달라붙습니다;;;
숙소까지 안내해주고 1~2유로 정도 요구하는데 첨부터 길 안내받지말고 무시하시거나 길 안내받았으면 그냥 1유로 주고 보내시는게 나아요.
 
 
탕헤르에서 1박하고 파랑파랑 마을로 유명한 쉐프샤우엔으로 갑니다.
골목골목에서 사진찍는 재미도 쏠쏠하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마을도 예쁘고 좋아요.
참고로 쉐프샤우엔 물가가 제일 비싸더군요
 
쉐프샤우엔에서 사하라 사막을 가기위해 메르주가로 가야 하는데 바로 가는 버스는 없습니다.
3시간 걸려 페즈에 들러야 되는데,,CTM버스 타세요....미리 예매를 안해서 다른 버스를 탔는데 ..다른 버스는 에어컨 안나와요 ㅠ ㅠ
고작 3시간인데 지옥을 맛봤습니다.
페즈에서 1박해도 되지만 저는 바로 메르주가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1박하실 분들은 염색마을에 구경가셔도 되고 올드타운을 구경하셔도 됩니다...참고로 45도 정도 되더군요;;;
메르주가까지는 10시간 걸리는데...페즈에서 내리자마자 같은 정류장에서 버스타면 에어컨 없는걸로 알아요 ㅠ
SUPR@버스를 타러 다른 곳으로 가야됩니다. 택시타면 1유로정도 나옵니다.
잠시 시간이 남아 올드타운 구경이라도 해볼까했는데...더워서 버거킹 갔어요 -_-;;
페즈에 카르푸 있는 건물에 쇼핑센터가 있는데 거기에 이것저것 모여 있으니 시간보내시면 됩니다.
그리고 !!! 진짜 중요한건데 페즈를 거쳐 사하라 사막 가시는 분들은 무조건 페즈 카르푸에서 술 사가세요
메르주가에도 술을 팔긴 하는데 택시타고 가야되고 술값도 페즈 두배입니다. 종류도 별로 없구요
 
술을 사들고 10시간 걸려 메르주가로 갑니다. 정확히는 메르주가 가기전 마을인 하실리비드에 내리셔야 됩니다.
내리면 한국인에게 유명한 숙소인 ㅇㄹㄴ 와 ㄹㅅㅅ 관계자들이 픽업을 위해 나와있습니다.
저희는 ㅇㄹㄴ 에 예약을 했기에 따라갑니다. 짐을 차에 싣고 2분도 안걸려 도착하더군요;;;
한국인과 일본인에게 유명한 숙소답게 서비스가 엄청 좋습니다. 새벽에 도착했는데 쉴 수 있는 방을 내주는데 무료로 쉴 수 있습니다.
에어컨은 없어요;;; 저는 4박을 했는데 도착한 날은 돈 안내고 쉬고 나머지는 에어컨 있는방으로 달라 했습니다. 인당 50디르함 차이인데 10유로도 안하니 무조건 에어컨 방으로 달라하세요!!!! 대낮에 45도 버틸 분은 안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쉬다가 6시에 투어를 하러 갑니다. 저는 한여름이라 6시 출발인데 날씨가 선선한 시즌이면 2박3일투어도 있다더군요.
투어비는 30유로 정도 합니다. 숙식 포함이니다. 
암튼 입구에 파킹된 낙타를 올라타도 사하라로 갑니다. 모두들 신이 나서 사진찍고 난리입니다.
네...40분정도 신나고 1시간정도 사타구니 아파서 다들 말이 없더군요 ㅠ ㅠ
 
아픈 사타구니를 소중히 쓰다듬으며 베이스캠프에 내려 일몰을 보고 업체에서 마련해준 식사를 하고나면 북치고 놀다가 ㅇ ㄹ ㄴ 사장님이 여기저기 불을 비추더니 전갈도 보여주고 사막여우도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모래언덕으로 올라가 그냥 머리대고 누워 별이 빼곡한 하늘을 바라봅니다.
여기저기 별똥별이 떨어지고 탄성도 들립니다.......
모래언덕에서 보다가 잘 시간이 되면 침대를 마련해주는데 안에서 자도 되고 밖에서 자도 됩니다..
모두들 밖을 선택합니다,,별을 봐야되므로...날씨도 시원하니 딱입니다. 별보다가 잠들고...다시 눈뜨면 별이 가득한 하늘...
제가 여행하면서 본 가장 기억에 남는 세손가락안에 드는 밤하늘이었습니다
투어를 두번 했는데..두번째는 버스시간때문에 새벽4시에 일어나 낙타를 타고 숙소로 돌아옵니다...
등 뒤가 별이 더 많아 돌아가면서 몇 번이나 돌아봤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아내와 동시에 탄성을 질렀습니다. 별똥별이 2초정도 길게 떨어지더군요.........마치 조심히 가라는 듯이...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밥먹으면 사장님이 터미널까지 바래다줍니다. 마라케시까지는 10시간걸립니다...
페즈, 마라케시에서 메르주가 오고가는 버스는 하루 한대입니다. 참고하시길..
밤이 되어 도착한 마라케쉬에 내려 숙소로 가는데 역시나 삐끼들이 달라붙는군요 ..깔끔히 무시하고 스스로 힘들게;;;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마라케시에 있는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치킨 집에 갑니다..모로코 여성분이랑 결혼하신 능력자님이십니다;;
간장, 양념 , 스노우 치킨 다 있어요.
 
맛있게 먹고 다음날 포르투칼로 넘어오면서 모로코 여행은 끝이 나야 되는데;; 비행기 풀부킹으로 하루 늦게 들어왔습니다.
호텔에 석식제공 500유로 보상!! 개꿀!!
 
쓰다보니...모로코 정보가 아닌 여행기가 되어버린것 같네요..
제가 느낀 모로코는 정말 좋았습니다. 치안도 괜찮고 뮬가도 저렴하고 볼 것도 많고...
돈을 바라는 삐끼들도 많았지만...그냥 호의로 길안내 해주는 분들도 많았어요.
택시를 잡으려고 하면 택시 잡아주고 손흘들며서 잘가라고 해주신분들도 많고...
그리고 길가다보면 '니하오'라는 말을 질리도록 듣습니다 ㅎ ㅎ
혹시나 스페인쪽 한달이상 여행생각하시는 분들은 모로코도 한 번 가보세요.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슈크란ㄴ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