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변기가 잘 묻고 수압이 약해서 큰 일 치루면 거의 항상 그 잔재가 남아 있어요.
거기다 가끔 한 번에 제대로 안 내려가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그래서 이사 온 초반부터 엄마가 변기 옆에 변기 닦는 솔이랑 스프레이형 락스 구비해 뒀어요.
큰 일 보고 한 번씩 닦아 주라고.
근데 이 오빠란 놈의 xx는 생전 한 번 변기 확인할 생각을 안 하네요.
상식적으로 볼일 보고, 물 내리고 한 번만 확인해 주면 변기 상태가 어떤지 알잖아요.
더러운 게 묻었으면 한 번 닦고, 물이 제대로 안 내려갔으면 한 번 더 내려 주고.
근데 그게 그렇게 어려워서 내가 매번 드러운 변기를 봐야 되나요.
방금도 오빠가 화장실에서 큰일 보고 나오길래 변기 닦았어? 라고까지 했는데
좀 있다 저가 화장실 들어가니까 변기 물이 아주 ㅅ...
화나서 당장 가서 변기 보라고 하니까 그대로 앉아서 겁나 해맑게 수압이 약해서 라고 하네요
그걸 알면 제발 다시 내리라고 짜증나서 쏟아부으려고 했는데
말해봤자 안 듣는단 이유로 오빠한테 잔소리를 안하는 엄마가 그냥 가만 냅두라 해서
더 화가 나서 그냥 방에 들어왔어요.
공중화장실도 아니고 가족 간에 정말 간단한 것만 해주면 잘 살 수 있는데
이 외의 것들도 쌓여서 더이상 저건 오빠가 아니라 하...
이런 사소한 것들에까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야 하나 싶고
그냥 다 짜증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