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 8년을 좋아했다 중간중간 여자친구도 두번 있었지만 그래도 좋아했다 니가 남자친구 있던 4년간 내가 솔로일때도 잊지못해 멀리서 연락도못하고 혼자 좋아하고있었고 올해 여름휴가로 해외여행가서도 온통 네 생각뿐이라 돌아오면서 손에 들린건 누구도아닌 네 선물뿐이었는데 일하다가도 네 전화면 당장받고 나가서 한시간도 더 통화하다 들어와서 혼나보고 별 지랄을 다 했는데 약속대로 32살까지 기다려보려고 했는데 이제는 도저히 못하겠다 좋아한다고 말도 해봤고, 그렇게 좋으면 니 프사 저장해놓으라는 말에 내 사진첩 네 폴더에만 네 프사사진이 40장이나 있는데 아니 그랬는데 한계인가보다 새로생긴 친구들이 그렇게도 소중했니, 여섯시만 되면 신데렐라같이 연락이 끊기고 남자친구인지 남자사람 친구인지 모를 네 프로필사진에 둘이 도시락 까먹고 음료 한캔에 빨대 두개 꽂혀있는걸 보니까 도저히 못해먹겠어서 포기하려고 잘해주지나 말던지, 아침이면 잠도 덜 깨서 전화걸질 말던지 점심시간마다 전화해서 심심하다고 하지말던지 그 먼데서 한시간이나 걸려서 놀러오질 말던지그랬어 반평생 같이 해온 친구들도 안가져준 관심 네가 가져줘서 나혼자 착각속에 빠졌나보다. 모르겠다 넌 전혀 모르겠다지만 네가 친구들한테 들었다는 '넌 꼬리치는걸 타고났다' 는 말이 이 뜻이었는지도, 이제보니까 좀 이해가되기도 하고. 시간만 나면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니 프사나 쳐다보고 상메가 무슨뜻인가 고민하는 날 보면서 이게 도대체 뭐하는짓인가, 내가 미친스토커인가 싶어서 그만두련다. 그동안 부담스럽게했다면 정말 미안하다.
대학교 4학년때 사슴상앞에서 삼각김밥한웅큼 들고 손 흔들어주던 널 잊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근데 어쩌겠냐 안될거같아서 내가 먼저 포기하는데 잊혀졌으면 좋겠다. 사랑 많이받고 싸우지말고 잘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