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악지성 여드름성 피부를 가진 여징어입니다.
파데는 레브론 지성용 + 아르마니래실 또는 레브론 지성용 + 여러 BB크림 정도로 사용한지 3년정도 되었네요.
더블웨어는 사회초년생때 잠깐 썼다가 잘 안맞는 것 같아서 손 안댄지 7~8년 되었고요.
그래도 섞어쓸거면 더블웨어가 최고라며 칭찬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8월 휴가 때 면세로 구입해보았습니다.
인터넷면세점에 계속 품절이더라고요;;;;; 성수기라 그랬는지 좀 유명한 템들은 죄다 품절....
어반디케이 올나이터도 기다리도 기다려도 안들어오는 ㅠㅠ
그러다 어느 날 뙇!!!! 습관적으로 1일 1검색을 했는데 신세계면세에 있지 뭡니까?!
출국 전전날이었던거 같은데 바로 구매했습니다.
가격도 아름다워요 ㅠㅠ 적립금이랑 뭐 할인받으니 32,000원 ㅠㅠㅠ
첫번째 호텔에서 면세품 포장을 다 뜯고 정리해두곤,
유후~ 얘를 언제써볼까~ 하면서 기대에 가득차있었죠 ㅎ
매일 늦잠자고 급히 화장하고 나가느라, 써보질 못하다가.....
두번째 호텔로 옮긴 날!!
아 오늘 써봐야겠다 유후~~ 하면서 파우치를 들고 걸음도 발랄하게 화장실로 향하고 있었죠.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물건 잘 안떨어뜨려요.
제 물건 잘 챙기는편이고, 떨어뜨려도 작은 생채기가 전부인 사람인데 ㅠㅠㅠㅠㅠ
화장실로 향하던 그 짧은 시간에!!!!!!
생전 그런일이 없더니 파우치가 제 손에서 미끄러져 떨어졌습니다.
소리도 아주!!!!! 경쾌했어요.............
파삭!!!!!!! 과 챙!!!!!!! 을 섞은 소리가 났고
그 순간 제 심장도 깨진 것 같았습니다 ㅠㅠㅠㅠ
떨어진 파우치를 멍하니 3초정도 쳐다보는데...... 이미 운명하셨다는 걸 알았어요....
왜냐면 천으로 된 파우치에 파운데이션이 흠뻑 물들고 있었거든요ㅠㅠㅠㅠ
다만 제 소망은.....
그 안엔 더블웨어와 레브론이 같이 들어있는데
부디 한놈이 깨졌다면 그건 레브론이어라............ 하는 것이었죠ㅠㅠ
처참한 마음으로 화장실에 들어가 파우치를 열었으나...
다음과 같은 참상이 ㅠㅠㅠㅠㅠㅠㅠ
저 박살난 유리조각들이 더블웨어의 잔해입니다.........
멀쩡해보이는 원통형은 레브론입니다........
개봉도 못해본 새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저거 얼마나 얼굴에 찍어바르고 싶었는지 몰라요ㅠㅠㅠㅠ
유리조각 부스러기가 군데군데 보이지만 않았어도
공병에다 담을 수 있는 건 다 긁어담았을 거예요 ㅠㅠㅠㅠㅠ
더 열받는건.....
왜때문에 레브론 병은 무사한거죠ㅠㅠ???
똑같이 유리병인데ㅠㅠㅠ 똑같은 높이에서 떨어뜨렸는데 ㅠㅠㅠ??
진짜 천만다행으로 파우치 안에서 깨져서
유리조각이 아무데도 튀지않았다는건 좋았지만 ㅠㅠㅠ
너무 잘 묻어나서..... 닦아내는데 여행용 물티슈 죄다 쓰고 ㅠㅠㅠ
화장실 쓰레기통에 꽁꽁싸서 다 버리고도....
정리하시는 분이 쓰레기통 비우다가 다치실까봐 발영어로 메모 써서 남겨두고 ㅠㅠ
차라리 안샀으면 모를까 샀다가 깨지니까 마음이 더 허하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냥 더블웨어는 제 인생에 없는거로 쳐야하나봐요 ㅠㅠㅠㅠ 우울해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