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씻고 안방에 들어왔는데 윗집인지 어디선지 우우웅웅웅 하는 낮은 울림이 들렸음. 윗집에 안마의자를 들였나? 근데 왜 안방에?? 그 정체불명의 소음은 정확히 안방 문 안쪽에서만 들렸다. 누가 뭔갈 켰으면 언젠간 끄겠지. 한게 11시반이 넘도록 계속됐다. 이상하다... 그때. 불현듯 무언가가 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설마...? 근데 너무 비슷한 소리인걸. 잠이 반쯤 든 눈을 뜨고 안방문 앞으로 갔다. 문 옆의 화장대에 가만히 손을 얹아봤다. 에이. 봐바. 아니잖아. 그거라면 화장대가 조용할리 없잖아. 그러나 나의 직감은 그게 아니라고 외치고 있었다. ... 확인해봐야겠다. 화장대 세번째 서랍을 열고, 깊숙한곳에 있는 빨간색 파우치에 손을 갖다 댄 순간...ㅋㅋㅋㅋㅆㅂㅋㅋㅋㅋ 아니. 이게 왜 켜졌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과의 놀이에 사용하던 장난감이 ㅋㅋㅋ 켜져있었닼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거 마지막으로 쓴게 몇주전인데...? 잉?? 돌려서 키는거라 자동으로 켜질 일이 없을텐데..? 파우치 안에 지퍼를 열고 손수건으로 곱게 싸놔서 애기가 만졌을 리도 없는데?????? ...갑자기 무서워졌다 ㅠㅠ 엄마. 내 ㄷ ㄷ에 귀신묻었나봐. 으엉;;;;;;;;;
사족, 파우치 밑에 머리자를때 쓰는 스펀지가 있어서 진동이 흡수되어 화장대가 조용했었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