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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차게에서 무단횡단이나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한 사고에 대한 글에 대해
게시물ID : car_975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케조
추천 : 2/19
조회수 : 744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7/08/29 17:17:28
저는 주로 베오베에 올라온 글들을 보기때문에 차게의 글을 다 보지는 않습니다.
최근 차게의 글중 베오베로 올라온 글들을 보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갑작스럽게
끼어들거나 무단횡단을 하는 자전거나 보행자와의 사고에서 운전자의 과실이 
8:2, 7:3 등으로 너무 높게 나서 억울하다는 요지의 글들이 올라오는 걸 봅니다.

저도 그런 상황을 보면 일견 수긍되는 상황도 있고, 운전자 과실이 있긴 하지만 70이나 80까지는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댓글중에 보면 그렇게 들어오면 죽어도 할말이 없다, 얘까지 안고서 부모가 저리 들어오는 건
동반자살하려는거냐? 라는 정도로의 강한 댓글들을 보자면 마음이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시속 30~40킬로정도는 사실 차를 모는 입장에서는 별 것 아니지만 1톤 가량 되는 차와 100킬로도
안되는 사람과의 충돌시 충격량을 생각하면, 사람이 받는 실제의 충격은 시속 50~60킬로의 차량과 차량이
충돌하는 정도가 됩니다. 죽진 않다고 하드라도 어디 하나 뿌러지거나 내장파열 정도는 될 수도 있는 상황이죠.

원래 길은 사람이 다니라고 만들어진 것이고, 아무리 차도라 해도 그 곳을 사람이 다닐 수 없다고 법으로 
금지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어떠한 사회의 법과 관습도 사람의 목숨보다 가치가 있을수도 없고요.

인간의 목숨이 사실 파리목숨보다 못한 상황이 많은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인간들의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인간의 목숨이 파리목숨보다 못하게 대우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관습, 법, 제도, 체계 이 모든 것이 사람의 목숨과 인류를 지키고자 만들어 진 것이지, 사람의 목숨을 해치려고
만든 것도 아니죠. 그래서 광주에서 상부의 명령을 받고 발포를 한 군인들은 군대의 체계와 법을 성실히
지켰지만 비난을 받고 그 죄를 물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자동차를 운전해서 인명사고를 내는 것이 뭐 그 정도에 비할 엄청난 죄는 아니겠지만, 상대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법과 제도를 뛰어넘어 언제나 문명이 지켜야 할 마지막 양심입니다.

..생각보다 너무 무거운 글이 되어버긴감이 있긴한데, 자동차를 모시는 분들은 언제라도 내가 모는 이 차가 사람의
목숨을 뺏는 흉기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운전을 하시면 웬만한 사고는 피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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