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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부부 이혼밖에 답 없나요?
게시물ID : gomin_17217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너살고나살고
추천 : 14
조회수 : 3696회
댓글수 : 378개
등록시간 : 2017/08/29 14: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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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고견 듣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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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사이를 고민하는 유부남입니다.

어쩌다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상황 판단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전상황

-저희는 섹스리스입니다. (연예부터 섹스는 총 20회 전후정도 됩니다.) 일방적 와이프 거부입니다. 돈줄테니 나가서 하라고 합니다. 물론 말뿐이겠지요.

-자녀는 6살여아, 4살남아 있습니다. 저희부부는 30대중반 후반쯤 됩니다. 결혼 6-7년차입니다.

-장인어른은 굉장히 다혈질입니다. 다만 장모님한테만... 심지어 가스불(틱틱 하며 켜는 과정)을 서너번 안에 못 켠다고 때린답니다. 밥상 엎는건 기본... 와이프가 어려서부터 봐왔습니다. 자녀들은 안때렸고 술마시면 두세시간 앉혀놓고 잔소리를 했답니다. 그러나 장인어른이 동네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자상합니다. 그렇게 자상할 수 없습니다. 저희와 식당에 나가도 그렇게 점잖습니다.

-와이프도 똑같습니다. 직장내에서나 교회에서는 그렇게 착합니다. 이번에 들어온 회사 신입이 저에게 저런 진국같은 사람하고 결혼해서 행복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에겐 매번 신경질적이고 득달같이 달려듭니다. 주변에 누가 있으면 절대 이와 같은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직장내 사내커플입니다. 제 업무에도 관여하여 실수를 하면 잔소리합니다. 전 와이프 일에 관여 안합니다. 제가 당하는 심정을 와이프도 느낄 필요는 없죠.

-저는 3교대(주간, 야간, 휴일), 와이프는 일상적인 출퇴근입니다. 제가 야간때는 저녁출근, 아침퇴근이기에 아이들을 3일에 한번은 와이프 혼자 봅니다.

-집안일은 제가 3일에 한번은 없기 때문에 3일에 2일은 제가 80퍼 이상 합니다. 다만 와이프가 아침잠이 없어서 아침에 30분정도 일찍 일어나 아침(핫도그데우기, 식빵잼바르기)을 챙기고 아이들 가방을 챙깁니다.

-와이프는 아이들을 싫어합니다. 만난지 1분만 예쁘답니다. 안아주고 끝입니다. 그래도 조금은 노력합니다. 킥보드를 태우러 공원에 걸어 나가거나 제가 주말 근무 때는 도서관도 가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있을땐 아이를 안봅니다. 90프로는 제가 봅니다. 먹이고 놀고 씻기고 책읽어주는 것 까지 제가하고 재우는건 와이프가 함께 들어가 같이 잡니다.

-제가 쉬는 주말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갑니다. 도서관, 마트, 식당, 키즈카페등을 돌아다니고 와이프는 집에서 누워 텔레비전을 봅니다. 그렇게 아이들 없이 하루를 지내고 나면 정말 쉼을 얻었다고 좋아합니다. 와이프가 좋아해서 전 대부분 제가 있는 날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갑니다. 제 성격이지요. 일주일에 한두번은 다리 맛사지도 해주고 귀도 파주고 합니다.

-25년지기 아는 친구들(2-3)과 한두달에 한번정도 만납니다. 제작년까지 세달에 한번도 못나갔지만 작년정도부터 나가는것에 대한 터치는 없습니다. 나갈때는 무조건 아이들을 확실하게 재우고 나갑니다(와이프가 원하는 조건) 보통 23시에 나가서 pc, 순대국같은 야식, 마트 아이스크림을 먹고 들어옵니다. 나머지 모든 친구는 결혼 이후 딱 한차례만 만났고 저 오래된 부랄 친구들만 만납니다.

-와이프는 고향이 멀어 친구들을 안만납니다. 성격이 정 붙이는 성격이 아니어서 여기(직장있는동네)에서 10년 넘게 지냈는데도 친구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름휴가를 고향에서 보냈으나 친구 만나러 나가라고 해도 안나갑니다.

-제가 좋게, 즐겁게 지내자고 하면 와이프는 다 제 책임이라고 합니다. 너만 잘하면 돼, 너만 노력하면 가정에 평화가 찾아와, 너가 문제야, 너가 돈을 잘 벌던지, 너가 애들 잘 보던지... 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결혼전 화내는 일이 많이 발생하여 헤어지자고 했으나 와이프가 울면서 붙잡았고, 변하겠다고 해서 다시 만나고 결혼했습니다.

 

사건발생

-작년은 12, 올해는 23일로 저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한달 전 정도에 와이프가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25일 있으니 일해라, 주물러라, 애들봐라, 설거지 빨래 등 요구를 많이 해서 대부분 다 응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행 나가기 전날부터 폭발해서 카톡을 저렇게 하네요.

-와이프가 화가 나면 폰에서 카톡 소리만 나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네요. 두렵고 떨립니다.

 

제가 3교대라 이혼하게 되면 혼자 보기도 어려워 다 참고 살았습니다. 이번 여행 때 친구들에게 이 카톡을 보여주니 왜 이혼 안하는지 되묻더군요. 부부심리상담을 받던지 이혼하던지 두가지 대안 밖에 없는 것 같아서 여기 오유형님들 누님들에게 여쭙습니다.

 베오베 보내주세요. 더 많은 이야기가 듣고 싶네요.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줄 것 같아요. 어떻게 처리해나가야할지 모르겠구요. 지금도 여행 온날 저녁에 이혼때문에 친구들 만나러 나왔다는 이유로 이혼하자고 하네요... 손발이 떨리고 긴장됩니다. ㅠㅠ

더 길게 쓰고 싶지만 바빠서 나가봐야겠네요.

저희 부부 좋아질 방법 없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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