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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애 낳기 싫어하면 망한건가요?
게시물ID : gomin_13751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lpY
추천 : 8/4
조회수 : 1749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3/06 09:04:25
전 여자구요... 애 낳기 싫어요.. 육아도 싫고요.
솔직히 남자분들도 9달의 지옥같은(내 온몸이 급격하게 안좋은쪽으로 변하고 그 후유증이 평생 남는) 임신, 출산의 고통, 20년 혹은 그 이상 이어지는 전쟁같은 육아... 하라면 선뜻 "그래! 난 애가 좋으니까!" 하고 저거 다 겪겠다고 하긴 함들잖아요.
적어도 고민끝에, 남편을 위해, 자식이니까 낳는거지.

전 싫어요... 무섭기도 하고 자신도 없고 필요성도 느끼지 않고요.
모성애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저 모든 힘든일을 당연하게 나에게 지어주는것도 짜증나요.. 아니 아기사랑은 여자만 하나요?? 남자도 하잖아요. 근데 부성애라고 남자에게도 힘든 회사생활에 육아까지 하라고 강요하지 않잖아요.
근데 왜 여자에겐 모성애라는 이름으로 회사생활에 임신 출산 육아 다 맡기고 심지어 내 직업, 일을 포기하면서 까지 그걸 하라고 하는거죠?

저는 일하는게 좋고, 공부하는게 좋아요.
조선시대도 아니고 여자라고 임신 육아 출산을 위해 내 직업과 경력을 단절시키고 몸을 망가뜨려가며 그런일을 강요받을 시대는 아니잖아요.

특히 임신하면 그냥 처녀로서, 젊고 건강한 여자의 몸은 끝나는거에요.... 임신의 후유증이 얼마나 많은데.
오죽하면 몸무게만 임신 전으로 되돌려도 온 포털사이트에 다뜨고 비결물어보고 난리인데. 그 안 내부 장기들, 얼마나 헤집어졌겠나요.
9개월동안 대소변, 식사, 잠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것 마저 망가진 상태로 근 1년을 살아야되는데ㅋㅋㅋ 우울증이 동반되죠 보통.
 
출산... 일단 얼마나 고통스러울 것이며, 그나마 순산하면 다행이지.... 제왕절개 수술들어가거나 애가 뒤집어져있거나 잘 안나오면 아.. 생각도 하기 싫어요.

육아는 뭐ㅋㅋ..
나도 일하고 남편도 일하고 솔직히 커리어로 따지면 남편보다 내가 더 경력이 길고 인정받는데도 시댁이나 주변에선 전부 아무리 그래도 애는 엄마가 키워야지~ 이러면서 남편은 계속 일하게 하고 저만 일을 그만두고 애나 보라고 하잖아요ㅋㅋ 어이없음;;

도대체 아이를 안낳겠다는 것 만으로 욕까지 먹어야할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요.
막말로 그럼 니가 한번 회사 관두고 9달 임신해서 출산하고 길러보든가. 재취직도 못함 그냥 평생 그렇게 애나 키우다가 늙으면 배우자한테 기대서 사는거고.
이러면 꼭 분명히 어떤 남자들이 덧글로 "그래도 애낳는건 여성의 권리이자 의무인데 그걸 안하겠다 하면... 남자는 자손번식이 큰 목표인데 그걸 거절하면 좀 그렇죠" 이래요ㅋㅋㅋ
아니 그러면 애 낳고싶다는 다른여자 찾아서 결혼해!!
여성의 권리이자 의무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한테는 생리하는것 마저 너무 짜증나는 형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 아니 내가 싫다는데, 그것도 솔직히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는데도 "그래도 여자가 애는 낳아줘야지" 이런 말이나 하면서 강요하는게 말이 되나요...
여자가 무슨 결혼해서 섹스해주고 애낳아서 길러서 네 자손 번식시켜주는 것 만이 사명인 존재도 아니고, 저도 한 인격이고 애낳는거든 찍먹부먹이든 내 의사가 있고 입장이 있고 하고싶고 하고싶지 않은 일이 있는건데... 진짜 스트레스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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