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가치는 이종석이 최초로 악역을 맡았다. 이종석이 사이코패스 역을 소화했다. 이거 하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종석 팬은 보시고, 이종석 팬 아니시면 패스하면 될 듯.
참고로 전 이종석 팬이라 보고 실망했지만 괜히 봤다고 후회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종석이 겁나 이쁘게 나와요. 비록 캐릭터 설명은 금수저 싸이코패스 두 단어로 끝나는 평면적인 인물이지만 ㅠㅠ
김명민 팬분들은 별로 안 좋아하실 듯.
담배를 계속 피는데, 어색할 정도로 피워댑니다. 방금 담배 껐는데 또 꺼내서 펴요. 감독이 느와르는 줄담배라는 로망 때문에 그렇게 설정한 것 같아요. 영화 보면서 김명민의 건강을 위해 저게 금연초이기를 바랬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김명민이 맡은 역도 터프가이 형사 두 마디면 끝나는 평면적인 인물이라... 김명민이라 그나마 봐줄만 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굉장히 좋은 연기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
장동건 팬분들은... 모르겠네요. 시나리오가 너무 구린데 장동건이 연기로 하드캐리할 역량이 안되다 보니 연기 못한다는 소리 다시 듣게 될 영화예요.
이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 주연, 조연 할 거 없이 죄다 평면적인데 그나마 장동건이 뭔가 영화 도중에 신분변화도 있고 심경변화도 있거든요. 근데 영화가 불친절해서 오히려 개연성 부족으로 다가오고, 장동건의 연기가 설득력을 부여할 정도로 좋지도 않습니다.
거 참 이 영화는 쓸데없는 부분에서 친절하고 정작 필요한 부분은 불친절해요. 살인장면은 쓸데없이 친절해서 스너프 필름이냐는 소리 듣고, 정작 관객이 궁금한 부분은 설명이 없거나, 대사가 안 들림 ㅋㅋ
그리고 장동건 욕 잘 못 하더라구요 ㅋㅋㅋ 대사가 전부 어색했어요. 그놈의 욕... 욕 없이는 대화가 진행되질 않는데 나오는 인물들이 어떤 신분과 성격을 가졌는지와 상관없이 죄다 욕을 해대니까 오히려 욕이 어색하게 들립니다. 이렇게 욕이 많은 것도 감독의 느와르에 대한 편견 때문인 것 같아요.
근데 후기들 살펴보니 우는 남자 스핀오프인가 싶은 장면이긴하지만 그나마 액션씬 나오는 게 장동건이고, 장동건이 후까시 잡는 장면이 많아서 만족하는 팬분들도 있긴 하더군요. 장동건의 폼잡는 얼굴과 액션을 기대한다면 보셔도 될 듯.
박희순 팬분들은...큰 기대 갖지 마세요. 일단 등장분량이 적어서 애시당초에 복합적인 캐릭터 이런 건 나올 수가 없고, 그냥 영화가 요구하는 지점까지만 충실하게 연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