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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미국생활 종지부를 찍습니다 (3)
게시물ID : emigration_13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UNKHONG
추천 : 21
조회수 : 267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3/02 15: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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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전학후 처음 미국 친구를 사귀고
학교 화장실이 아닌 식당에서 밥을 먹던날을 잊지못합니다
그때 먹은 점심메뉴까지도 기억하고있을정도니깐요
처음 미국인 친구네집에 갔을때 습관적으로 신발을 벗고들어갔다가 망신을 당하고
밥과 찌개가 아닌 간편한 핫도그와 콜라를 저녁으로 먹고
숙제를 하러 방에 들어가보니 붙박이장에 줄지여 노여있던 신발
옷에 신발 냄새나는거 아니야? 라고 놀라며 물어봤는데 그럼 신발을 어디다 두냐며
절 더 이상하게 쳐다봤던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는 친구지만 문화가 다르기때문에 공감할수있는 부분이 적었고
아직 저는 그런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않았기때문에 깊게 사귀는건 힘들었습니다
그러던와중에 한국인 전학생을 만나게됬고
그래도 미국에서 2-3년 더산 제가 이 학생을 도와 학교생활을 안내해주고 통역도하는 역활을 맞게됬습니다
 
한국인 친구는 항상 저에게 고맙다고했습니다
친구네 부모님도 도와줘서 고맙다고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정말로 고마운건 저였습니다
말은 하지않았지만 그 친구가 있었기에 외로웠던 중학교시절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수있었고
조금이나마 한국으로 돌아간거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미국으로 이민온후 경제적인 문제, 언어 문제
많은 문제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절망스럽게하지만
제일 힘들었던건 외로움이였던거같습니다
지금이야 쉽게 친구들과 연락도하지만 제 중학교시절에는 힘들었거든요
 
지금도 한국에서 온 유학생이나 영어에 관한 도움이 필요한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칠수없습니다
몇년전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했지만 아무런 도움도 받지못했던 제모습이 떠오르기때문이죠
 
지금도 우스게소리로 이제 막 유치원을 다니는 조카에게
커서 꼭 한국 유학생들이나 영어가 힘든 친구들을 무시하지말고 도와줘야대 라며
세뇌아닌 세뇌를 시키고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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