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주전 마당에서 키우던 개가 새끼를 7마리나 낳았습니다. 처음으로 본 많은 똥강아지들이라 애지중지 돌봤습니다. 젖뗄시기도 된지라 오늘 처음으로 사료를 불려 하나하나 숫자를 세며 맥이고 있었습니다.
근데 대뜸 마당에 차가 한대 들어오더니 ㅈㅅ에 있는 사설유기소업체라며 강아지를 데리고 간다며 다짜고짜 애들 사진을 찍더군요. 어리둥절한 저는 이게 뭔소린가 싶었습니다. 알고 보내 가족중 한명이 구성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개를 위탁시킨 겁니다.... 하아 갑자기 이별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막막하더군요.
그래서 그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아직 3주도 안된 강아지를 데려가면 어떡하냐고, 그래도 최소 40일은 지나야 하지 않냐고, 때마침 어미가 산책니간터라 어미랑 새끼 마지막 인사는 시켜야 하지 않냐고, 아니 그전에 아직은 이르지 않냐 좀더 나중에 데려가는게 맞지 않냐라고 전하였습니다.
그러자 대뜸, 알겠다 그러면서 출장비 10만원을 요구하는 겁니다. 그래서 아니 갑자기 출장비 10만원이 무슨얘기냐 물으니 개를 데려가지 않으면 출장비 10만원을 내야한다고 이미 얘기가 됐다더군요.
저는 가뜩이나 강아지들과 생이별을 한다는 상황과 함께 안데려가면 10만원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어질어질하더군요. 그래서 어쩔줄 모르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가만히 있는 저를 보고 직원새끼가 이러더군요. "왜 바쁜사람 붙잡고 지랄이냐, 왜 아까처럼 더 씨부려보지? 돈도 없는 거지새끼가 출장비 10만원이라니까 입쳐닥고 있네 꺼져!!!" 라고요. 그리고 덧붙여 "가게 장사안돼서 이리 쳐나와서 있는거 같은데 들어가서 장사나 해!"라고 말이죠.
여기서 부터 저도 맛탱이가 가더군요. 도대체 하고많은 곳중에 이런 곳을 골랐을까 하는 원망부터 이 업체에 대한 불신까지 생기더군요. 더 얼척 없던건 한참 싸우다 체념하고 그냥 데리고 가시라고 말씀드리니, 니가 뭔데 나한테 데려가냐마냐 지랄이냐 하는겁니다. 그래서 저도 안보내드렸습니다.
스스로가 참 추잡스럽더군요. 도대체 이게 왜 이렇게 까지 될 상황인가 싶기도 하고요.... 긴 실랑이 끝에 두마리는 안보내는걸로 합의보고 끝났습니다.
결론은 제발 입양 위탁을 하실때 잘 좀 알아보고 진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주변 들리는 얘기만 봐도 막상 못보내는 주인을 어르고 달래고 설득시키고 해서 데리고 가 오히려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까지 들게 하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위탁하시는 분들께 정중히 부탁드립니자. 위탁도 제발 신중하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