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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하다가 교수한테 갑질 당했네요 ㅎㅎ
게시물ID : menbung_523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동추천받음
추천 : 4
조회수 : 78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8/25 17: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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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대형서점이지만 수도권대학 교내에있는 서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사실뭐 어린 학생들이 클레임거는것 이런거는 뭐 종종 있는일이지만 어제 오늘 정말 최고의 갑질을 당했네요 ㅎㅎㅎㅎ
 
현재 저희는 9월 개강에 맞춰 학기 교재준비를 하고 있는중이였고, 영문과 원서 같은경우에는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단행본은 보통 교수님께서 알려주시거나 하지 않으면 회사에서 발주를 하지 말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수님 메일주소로 바코드와 필요한 교재의 숫자를 알려주시면 준비 해두겠다고 8월 12일쯤에 메일을 보내드렸고 엊그제 조교(그사람은 조교가 보내서 내려왔다고 했음)가 내려와서 수업계획서를 보여주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 수업계획서에 써있는 도서는 종류가 많기 때문에 바코드를 알려주면 좀더 확실하게 발주가 된다고 얘기하고 제 명함을 주고 돌려 보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그제부터 시작이 되었네요, 갑자기 매장에 전화가 와서 영문과 Y교수인데 아니 교수가 조교보내서 교재 알려주는거말고 어떻게 더 친절하게 할수 있냐 교수인 자기를 오라가라하냐고 얘기하더라고요 ㅎㅎ 저는 어이가 없었지만 차근차근 교수에게 말을 하고 어떻게 우리가 교수님을 오라가라 하겠느냐 상식적으로 그게 맞는거냐고? 상식이 있는사람이 그러겠냐고 굳이 교수당신이 아니고 다른 손님이어도 우리는 오라가라 안한다고 확실히 얘기를 했습니다.(이 얘기만 3번 말했더니 알아들었습니다...)그러더니 자기 수업계획서에 저자 교재명 출판사 출판연도 다 적어놨는데 바코드를 달라고 하는거냐...그건 당신이 원서를 몰라서 그런거 아니냐고 그 출판사에 그책은 하나다 확신을 하더라고요..(이업계에서 일한게 5년차입니다...)그거보고 찾아서 주문하고 교재준비가 안되면 준비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마무리 짓고 교재를 찾았습니다.(찾는데 1시간 이상소요...)결국 그중 한권은 절대로 안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전화를 했습니다 학과 사무실로 그런데 전화를 안받더라고요(오후 5시경)그래서 그날은 퇴근을 하고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아침에는 저희도 물건을 받고 정리하는데 정신이 없는데 전화가 오더라고요, 제가 받았습니다. 시간은 오전 11시 30분경 이였고요
이제부터 대화체로 하겠습니다.
Y: 영문과 교수 Y에요 어떻게 교재는 전부 준비가 되었나요?
나: 교수님께서 말씀하신도서중 2권은 찾았는데 1권이 안찾아져서 어제 5시쯤 전화드렸는데 전화를 안받으시더라고요.
Y: 아 학과사무실은 방학중에는 4시에 퇴근해요, 그런데 어떤책이 준비가 안되었나요?
나:1번책이 아무리 찾아봐도 안나옵니다. 2, 3번은 준비 되었는데.
Y: 2,3번은 늦어도 된다 하지만 1번은 늦으면 안된다. 1번이 처음쓰는 책인데 준비가 안되면 어떻게 하냐.
나: 교수님 죄송하지만 혹시 도서를 가지고 계시면 뒤에 바코드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Y:일단 확인해보고 조교통해서 전화 줄께요
하고 전화가 끊어졌습니다. 여기까진 뭐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점심시간 밥교대 해주러 매장에 나갔는데 점장님께서 식사를 안하시고 계속 통화를 하고 계셨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물어보니 그 Y교수랑 통화를 하는데 저랑 했던내용을 또 한번더 리바이벌을 하고, 내가 굳이 바코드를 알려줘야할 의무가 있냐라고 계속 얘기했다고하더군요.....(이때 1차딥빡) 그리고는 점장님께서 1번책이 다른매장에는 재고가 있는데 왜 우리매장은 그걸 못찾아서 주문을 못하냐 라고 했답니다. 그리고는 그 교수님께 전화를 하라고 했습니다.
 
점장님께서 식사가신동안 제가 전화를 하였지요...
Y: 네 Y입니다.
나:안녕하세요 서점의 XX입니다.
Y: 네
나:교수님께서 원하시는도서는 아니고 저희 점장님께 말씀해주신 도서를 9월8일 전후로 준비가 가능할것 같습니다.
Y: 아니 그렇게 늦으면 어떻게 하냐 내가 그래서 몇일전에 조교보내고 한거 아니냐 그러면 선량한 90명의 학생이 당신때문에 피해를 보는거 아니냐.
(그냥 중간중간 저한테 한말만 적겠습니다. 제가 말끝마다 죄송하다고 한건 빼고요..)당신은 왜 일을 그렇게 하냐, 그제 얘기 잘해놓고 왜 또 이러냐, 내가 그제 기분나쁜거 알지 않았냐, 어제 전화를 안받았으면 아침에 출근 하자마자 전화해서 나랑 통화 해야 되는거 아니였냐, 나는 이해 할수가 없다. 그리고 내가 이걸 돈벌라고 하는짓이냐, 내가 교수라는 위치에 있으면서 위치적인걸 해본적 없지만 이건 그냥 넘어가지 못하겠다. 당신 몇살이냐? 목소리 들어보니 내 자식뻘인거 같은데 일 그렇게 하는거 아니다, 내가 나이가 60이고 25년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어느 서점에서 바코드를 물어본적도 없는데 왜 당신은 물어보냐, 내가 당신 비서냐, 당신이 해야될 일을 왜 나한테 떠넘기냐, 교수가 우습냐, 일을 그렇게 하는게 내나이면 어느정도 이해하겠는데 30대밖에 안됐으면서 왜 그렇게 일처리를 하냐, 난 오늘일 그냥은 못넘어간다. 총장님이고 학과장님이고 다 이야기 할꺼고 왜 우리학교 서점에 저런 업체가 있어야 되는지 이해할수없다. 총장님께 얘기해서 매장 빼라고 이야기 할꺼다. 나 강남에 있는 매장에 고위직 잘안다 내가 그사람들한테도 다 얘기 할꺼다, 본사에 얘기할꺼다, 이런일은 있을수가 없다... 를 약25분가량 얘기 하더라고요....(참고로 했던얘기 또하고 또하고는 덤...)
전 계속 죄송합니다와 답변만 했고요....
제가 교수한테 책 바코드 물어본게 이렇게 죽을짓인가요?  진짜 제가 잘못한건지.... 이런말 들으면서 일해야 되는지 자괴감 듭니다.
출처 성나서 담배 연속 3개피고온 나
남자같지만 여자인 그리고 술처마신것같이 했던얘기 계속하는 영문과 Y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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