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연게를 눈팅하는 남징어입니다.
제가 오유징어답게 30년간의 모솔생활을 청산하고 드디어 여친이 생겼는데 ㅠㅠ
문제는 여친이 제가 여사친들 만나는걸 극도로 싫어한다는 겁니다
저는 시골에서 학교를 나와서 동네에 중고등학교가 하나밖에 없는 곳이라 거의 20년 가까이 알고지낸 친구들이 많습니다. 남자여자할것 없이요
그중에는 결혼한 여사친도 있지만 다들 변함없이 자주 모이고 만납니다.
집이 가깝다보니 종종 일끝나면 밥한끼 차한잔 하기도 하고요. 술은 안좋아해서 안마십니다.
근데 제 여친은 여중여고를 나와서 그런지 남사친이 한명도 없다고 합니다.
어쩌다 남자들이랑 친해져도 금방 다 고백하고 썸타려고해서 멀어졌다고....
그러면서 제 친구관계도 은근히 의심하는겁니다.
친구들이랑 소소하게 카톡하고 기프티콘 같은거 주고 받아도(친구들이 여친이랑 먹으라고 뭐 보내주고 그럽니다) 여자이름이면 막 난리를 치고..
자기는 이성인 친구들이랑 이렇게 수시로 연락하고 뭐 주고받고 단둘이 만나는거 이해를 못하겠다면서요.
남자는 여자로 마음 전혀 없으면 친구도 안한다는거 다 안다면서 마치 제가 이상한 과거라도 있는것처럼 불쾌해하더라고요.
사실,... 여사친 중에 제일 친한애는 예전에 좀 좋아했던적은 있었습니다. 그래도 뭐 따로 고백한 것도 아니고 그냥 친구로 지냈고 어차피 과거일입니다.
그 친구 결혼하고 나서는 맹세코 그냥 친구로 지냈어요. 결혼식에도 갔고..
지금도 아예 아무감정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래도나름 선을 지키며 만나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은 여친을 사랑하고 결혼전제로 만나고 있구요
여친은 제 이상형은 아니지만 저를 많이 좋아해주고 이해해 주는 좋은 친구입니다.
근데 유독 이성친구 문제에서만 이렇게 의견차이가 있네요.
며칠전에는 여사친이 이사를 가는데 남편이 일이 있다고 도와달라고 해서 짐나르는 걸 도와줬거든요.
그얘기 했더니 막 난리난리를 치면서 그 여사친은 업자를 부르던지 지 남편한테 부탁하지 니가 무슨 호구냐고;; 그러더군요 솔직히 빡쳤습니다
친구끼리 도와줄수도 있는거지 왜 그러냐고 했더니 너는 우리집 이사할때는 안도와주지 않았냐고 도리어 화를 내네요. 그때 회사에 일이 있어서 못간건데;;
그러면서 자기랑 여사친 중에 선택하라고 하더군요. 여친이 원하는건 그 여사친 번호 삭제하고 연락도 주고받지 말고 만나지도 말라는 겁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여친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1년만난 여친때문에 15년 넘게 알고지낸 친구를 끊어버리는게 말이 되는지...
여친이 너무 의심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지금은 서로 생각할시간 갖자고 여친이 일방적으로 통보해서 연락 안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까지 해야되는지 모르겠네요;;
여친이랑 헤어지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