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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enbung_522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ㅂㅎ한★
추천 : 2
조회수 : 69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8/24 21:31:16
커피점 유리창 너머 광장에서 꼬맹이 몇 명이 춤을 추고 있는 게 보였다. 광장에 설치된 전광판이 마침 자기를 비춰주고 있으니까 신이 나서 춤을 췄던 모양이다. 걔가 춤을 추고 있으니 옆에 있던 걔 동생도 마구 춤을 추고 그 뒤에 엄마랑 아빠는 손을 흔들어 보였다.
뜬금 없이 예전에 봤던 기사가 하나 떠올랐다.
8살 짜리 여자애였다. 걔는 자기도 반 애들이랑 같이 소풍을 가고 싶었다.
소풍 가려고 식탁에 놓여 있던 천 원짜리랑 백 원짜리를 몰래 숨겼다.
엄마가 화냈다. 엄마한테 가슴이고 배고 가리지 않고 두들겨 맞고는 작은 방으로 도망쳐 숨었다.
그래도 얼마나 소풍 가고 싶었는지, 그 애는 숨었던 방문을 제 손으로 열고 엄마한테 가선
"미안해요. 엄마. 나 소풍을 가고 싶어요."했다.
커피를 마시던 엄마는 다시 그 애 몸을 두들겼다. 팼다.
소풍을 가고 싶었던 8살 그 이름 모를 여자애는 "소풍을 가고 싶어요." 그 말을 남기고 그 날 그렇게 맞아 죽었다.
건넛편에 아직 춤추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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