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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조금씩 노력하고 있어요!
게시물ID : freeboard_16172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걈쟈
추천 : 2
조회수 : 12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8/24 13:50:46
어른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나이긴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고 작은 차도 몰고 혼자 여행까지 다닐 수 있으니
어른이라고 하겠습니다!
 
혼자 조용한 카페에서 책읽는걸 굉장히 좋아해요. 퇴근하고 나면 가끔 동네 2층짜리 카페에서 책읽다가 집에 들어가곤 하는데요.
 
요근래 아기엄마 3분이 늘 저와 같은시간대에 있게 되더라구요.
 
아이들 데리고 자주 오시는것 같은데 문제는 아이들이 통제가 좀 안돼요.
 
미친듯이 뛰어다녀요. 이제 좀 걸을수 있는 아기들이 하루에 3만보가까이 걷는다는 말을 들었는데
얘들은 2시간안에 3만보는 걸을읏이 돌아다녀요.
 
처음에는 애들이 다 그렇지뭐라고 생각하고 뛰다 제가 있는 테이블을 툭 치고 가도 웃고 넘겼어요.
속으로 그래 그렇게 뛸 수 있을 나이일때 실컷 뛰어야지!라고 생각하면서요 ㅎㅎ
뛰는게 귀엽기도 하고.
 
그런데 이게 좀 도가 지나치니까 주변 사람들이 다 애들을 째려보거나
엄마들을 은근히 째려보고 들으라는 식으로 "아.. 진짜 시끄럽네.. 애새끼들 관리안하나"라고 학생들은 얘기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엄마들이 혼내보기도 하고 다독여보기도 하는데 애들이 차분해지기가 힘들잖아요.
몸에 얼마나 큰 에너지가 들끓겠어요. 애들을 위해선 사실 카페보단 운동장이나 키즈카페가 좋긴한데
엄마들이 무조건적으로 아기한테 맞출 필욘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또 그분들한텐 어쩌다 갖게된 휴식이이실텐데..
 
그래서 어차피 혼자왔겠다 망아지마냥 뛰어다니는 애들을 불러모았습니다.
 
"자 얘들아 이리와봐. 이모하고 놀자!"
 
애들이 슬쩍 보다가 쪼르르 오더라구요. 제옆이랑 의자 끌어다가 앞에 두명 앉히고 차분히 타일렀어요.
놀자는건 훼이크죠.
 
이모는 여기서 책을 읽고 있고 저쪽 테이블에 있는 언니랑 오빠는 뭐하고 있지?? 라고 하면서 애들이 카페에서 사람들이
주로 뭘하는지 알려주고 너무 뛰어다니거나 떠들면 책을 읽을 수도 없고 조용히 이야기를 할수도 없다고 차분히 타일렀더니
애들이 지들끼리 속닥거리면서 맞아~ 책읽을때 떠들면 안돼~라고 하면서 꽁냥거리더라구요.
 
다행히 엄마분들이 우리애한테 왜그래욧!이라고 하지 않으셔서 애들이랑 얘기를 나눌수 있었어요.
그러고 그래~ 그럼 담에 보면 우리 같이 책읽거나 조용히 이야기하자~라고 헤어졌습니다.
 
그러고 1주정도 지나고 애기들을 만났는데 동화책을 읽고 있더라구요 .
셋이서 머리 맞대고 ㅎㅎㅎ
 
요즘 여러모로 맘충이니 뭐니 말이 많은데 어른의 입장이라 생각하고 아기들을 기다려주거나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조용히 타일러주는게 좋을것 같아요!
 
이제 카페에서 가끔 마주치면 이모 안녕~하고 오늘 읽을책을 알려주고 제앞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다시 제자리로 가서 책을 읽거나 합니다. 귀여워요, 아주 귀여워요!
 
이일을 계기로 엄마들이랑도 친해져서 가끔 먹을것도 가져다주시고 서로 웃으면서 인사도하고 짧게 대화도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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