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범적인 도덕에 도달하지 못한 공동체는 너무나 쉽게 폭력을 내면화하고 범죄의 방관자가 되는것 같습니다. 심지어 그 공동체 안의 잠재적 피해자들 또한 거기 공모하게 되구요. 인간적 의리와 배려심이라는 굴절된 양심이 그렇게 하게 만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암묵적 폭력용인의 유대를 매를 때리듯 규범적인 각성을 청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무거운 총대를 매는 사람은 결국 없죠.. 왜냐하면 인간관계의 균열을 수반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결국 자신도 피해자가 되는 상황을 원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총대를 매는 사람이 없는 공동체는 소수의 '명시적 피해자' 만 배제하고 나머지 전체의 안정을 택하게 되네요. 여동생이 지기엔 너무나 무거운 그 총의 무게를 덜어주고 싶지만 항상 무덤덤하게 대하며 서로에게 멀었고 관심이 없었던 만큼 도와주기는 커녕 말한마디 걸기 어렵네요. 이럴때 부모님이 있었으면 많은 도움이 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