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요리에 관심을 갖고있는 일개 잉여 징어예요. 유튜브로 요리 영상 찾아보는걸 좋아하는데, 우연히 이분의 영상을 보게 된 이후로 홀리듯이 이분 영상만 며칠째 보고 있어요..
정말 재야의 숨은 고수 느낌이고 레시피도 정말 쉽고 맛있는 걸로 잘 알려주시는 분인데 그에 비해 구독자도 7만명 정도뿐이고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것 같아서, 더 많은 분들께 널리 알려졌음 하는 순수한 추천의 마음으로 글을 써요ㅠㅠ
요즘은 깔끔하고 또렷한 영상미와 요리할 때 나는 소리에 초점이 맞춰진, 레시피 설명은 최소화되어 더보기란에 기재되어 있는 정도의 요리 영상들이 인기잖아요. 그런 스타일의 영상도 하나의 유형이고 저도 대리만족하는 느낌으로 굉장히 즐겨 보는데요
이분의 영상은 스타일 자체가 달라요. 영상미보다는 정말 시청자에게 더 알려주려고 하는 느낌? 영상 내내 나레이션으로 조곤조곤한 특유의 목소리로 설명을 열심히 해주시는데 듣다보면 빠져들면서 요리를 따라해보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치솟아요
그 요리팁마다의 과학적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 주시는게 제일 큰 특징이예요. 알쓸신잡같아요 보다보면! 예를 들어 이분은 국물 육수 내실 때 설탕이랑 분유 or 아몬드가루 등 을 뿌리고 볶은 뒤에 거기다 피쉬소스를 뿌려서 굳히고 거기다 물을 붓는 방식을 엄청 자주 쓰시거든요. 이렇게 하면 굳이 고기 육수를 안 내도 그 맛이 나와요!! 근데 이 팁을 설명하실 때 그냥 '이렇게 하면 맛있어요~'가 아니라 '이렇게 하면 다른 종류의 아미노산들끼리 결합하면서 더 다양한 맛들을 만들어내요' 이런 식이예요. 그래서 그 팁 하나하나들이 더 기억에 잘 남는 것 같아요
제가 몇개 직접 따라해봤거든요 근데 다 정말 맛있었어요ㅠㅠ 특히 알리오올리오는 성공하고 싶어서 여러번 시도를 했던 음식인데 그전과는 확연히 다른 맛이 나왔어요.
또 일반인들이 집에서 따라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마카롱이나 냉면같은 요리들 있잖아요?그걸 맛은 거의 비슷하거나 혹은 더 맛있게, 방법은 일반인들도 성공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레시피를 직접 연구해서 알려주시는 경우가 많아요. 왜 내가 하면 식당에서의 그 맛이 안 나지?싶은 요리들을 그 맛에 가깝게 내는 법을 알려주실 때도 정말 많아요 예를 들어 해물토마토 파스타
근데 제가 이분 채널을 발견했을 때는 잠시 쉬었다가 돌아오시겠다고 영상을 남기신 뒤였어요..이유가 무엇인지 보니까 나름 꽤나 유명한 모 요리 채널에서 이분이 개발한 레시피를 도용했다고 하더라고요..그 채널에 항의 댓글이 달려도 삭제될 뿐 피드백이 없었대요 그 일로 속상하셨던지, 자신의 요리와 레시피를 지킬 수 있을 때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셨어요.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음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는데..저처럼 요리에 관심은 있지만 시도할 때마다 뭔가 부족한 느낌때문에 늘 아쉬운 분들, 쉬우면서 맛은 좋게 낼 수 있는 레시피를 찾는 분들에게 이 채널을 특히 추천드려요
그리고 레시피 저작권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으면 좋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