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일주일 전에 알고 부랴부랴 준비를 했습니다

 

우선 안경을...

 

 

 

 

 

 

 

 

저런...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치솟던지

 

아지만 일식이 끝날 때 쯤에나 구할 수 있군요 (...)

 

 

그렇다면 보호 필름이라도 사서 직접 안결을...!

 

 

 

 

호에에에...?!

 

 

이렇게되서 갓아마존은 넘기고

 

eBay를 찾아서 본 결과

 

필름과 안경 2쌍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이도 저는 포틀랜드에 살고 있어서 완전한 개기일식을 가까운 거리 (3~40분 운전) 에서 볼 수 있지만

 

수백만이 몰린다는 소식을 듣고 일찍 일어나서 사진보다는 조금 윗부분의

 

Woodburn 아울렛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정작 쇼핑은 안하고 왔다고 한다)

 

 

 

 

 

히, 힘쌔고 강한 아침...

 

군대에서의 불침번 말번초 이후로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는거라

 

하루종일 피로가 가시질 않았습니다

 

 

 

 

(절대로 저녁시간 퇴근길이 아닙니다)

 

5시에 출발해서 가는 길이었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개기일식을 보러가기 위해

 

부지런히 일어나서 각자의 목적지로 가고있었고

 

수면부족과 많은 교통량을 예상했는지

 

네비게이션에서는 종종 추돌사고와 경찰 알림이 떴었습니다

 

 

 

 

Woodburn 쇼핑몰 바로 앞에 있는 다리

 

한국 한강다리들 같은 꾸밈이 있어서 웬지모르게 반가웠습니다

 

사람들이 더 멀리 갔었는지 Oregon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Portland에서

 

손쉽게 개기일식을 볼 수 있었던 이곳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아직 7시도 안된 시간이었기에

 

아침도 먹을겸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먹고

 

어디서 사진을 찍을 것인지 답사를 해보았습니다

 

 

 

 

 

개기일식을 맞아 미쳐버린 기름값

 

현지 가격으로 고오오급 휘발유가 갤런당 $2.69~79하는데

 

$888이라는 가격은 흡사 대 전쟁전 폴아웃 세계의 기름값을 연상시키는군요

 

 

 

 

후에 일어나게 될 큰 실수를 알지 못한채

 

사진과 영상을 찍을 준비를 합니다

 

 

 

 

삼각대에 아이패드를 올려두고 18x 줌렌즈를 장착한다음

 

소수만든 보호필름 상자를 씌워서 새로 산 소중한 2세대 아이패드가 손상되지 않도록 합니다

 

 

 

 

 

겉보기엔 그럴싸한 세팅이었지만...

 

 

 

 

반대로 아이폰 6에는 광각렌즈를 붙여서

 

타임-랩스 영상을 찍도록 했었습니다

 

보호 필름을 안붙인 이유는

 

1. 보통 줌-레벨로는 작은 카메라 센서에 손상을 끼치지 않는다는 글을 접한 것

 

2. 어짜피 카메라는 이젠 아이패드가 좋...

 

3. 내년에 아이폰 8S를 살 ㄱ...

 

을 통해서 별 부담없이 쌩(?) 카메라로 찍게 내비뒀습니다

 

 

 

 

개기일식에 맞추어서 여러가지 투어 상품들이 있었는지

 

비행기가 원을 그리며 날아다녔고

 

저 멀리서 기구가 공중에 끈 것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안경을 통해 달이 태양을 조금씩 가리는 것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봅니다

 

 

 

 

...?

 

 

 

 

Aㅏ...

 

보호 필름을 씌워서 렌즈를 보호한 것은 좋았지만

 

정작 줌-렌즈의 실제 렌즈와 그것을 감싸고있는 원통의 갭이 커서 그런지

 

무슨 문구멍(?)으로 엿보는 것마냥 사진이 찍혔습니다

 

 

 

 

하지만 이제와서 멈출 수는 없고

 

달과 태양은 잘 찍히니 그대로 찍기로 했습니다 (크흑...)

 

 

 

 

초승달같은 태양

 

 

 

 

이제 태양이 거의 다 가려졌으니 호보필름을 벗기고 찍어보도록 합니다

 

 

 

 

실제 육안으로 보면

 

다른 전문가들이 찍은 것처럼 얇은 띠가 달 주변을 따라 빛나는데

 

기본 사진 앱으론 한계가 있었습니다

 

 

 

 

일식이 끝나고 달이 비켜감에 따라 강해지는 태양의 빛

 

 

 

 

강한 빛이 내리쬐고 나서야 육안과 비슷한 일식이 카메라에 잡혀서 다행이었습니다

 

원체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서 온도가 내려가는 건 잘 못느겼지만

 

이른 대낮에 어두워지면서 보이는 검은 태양은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여자친구 생기게 해주세요)

 

 

 

 

그리고 예상했듯이 도시로 돌아가는 차들 (...)

 

 

다음 개기일식은 2024년에 있더군요!

 

 

 

 

자, 다음엔 전문가들의 사진과 유투브 라이브로 즐겨봅시다!

 

 

태양 관련 글이니 마무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