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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쟁이로 소문났어요
게시물ID : poop_137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u쿼크d쿼크
추천 : 4
조회수 : 92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30 22:34:14
오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건 시계였고 전 늦었다는걸 알게 되었죠. 
동시에 배에서 장이 꼬이는듯한 고통을 맛보게 되고...불행중 다행으로 지각=>아파서 병원감으로 변명이 만들어졌어요.

근데 세상에.. 배가 너무 아픈거에요. 마치 한 마리의 장어가 대장과 소장을 휘어잡는 고통에 더불어 땀은 나고, 이제 17살인데 애들 처럼 눈물은 펑펑 쏟고... 덕분에 눈이 아주 띵띵 부었죠.. 

다행히 어머니가 간호사이셔서 병원으로 급히 갔는데 정확한 진단을 알아야겠으니 엑스레이를 찍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엑스레이 찍기전 대기할때도 배가 너무 아파서 교복치마를 좀 느슨하게 풀고 징징 울고 있는데 한 할아버지께서 "아가, 어디 많이 아프냐?"라고 하시며 물으셨는데 더 서러웠어요.. 전 나름대로 몰래 울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튼 엑스레이를 찍으러 갔어요. 그리고 왜 아픈지 알게 되었는데....

"에고...똥이 전부 꽉 차있네."

네. 평소에 변비로 고생했었어요. 좀 어이없는 결과에 벙쪄있는데 관장을 하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전 관장의 수치를 아직도 못 잊은터라 강력히 거부하고 차라리 요거트를 10개 먹겠다고 했어요..

근데 진짜로 그게 가능하더라고요? 요거트 10개를 쉬는시간마다 2~3개씩 미친듯이 먹으니 하필 저녁먹기전 똥이 쑥쑥 나와서, 그것도 떡볶이를 먹을때 떡 모양이 왠지모르게 그것과 닮아보여서 얼마 못먹었네요..

근데 집가보니 언니가 깔깔 웃으며

"얔ㅋㅋㅋㅋ미칰ㅋㅋ너 배아픈거 똥차서 그런거라몈ㅋㅋㅋ?"

일단 언니의 말은 가볍게 스킵하려 했으나 카톡을 보니 더 이상 무시할수 없었어요. 친구들도 어디서 들은건지 모르겠지만..알고 있더라고요. 언니가 말하길 "내가 소문 냈는데? 아까 느이 친구들 만났엌ㅋㅋ"

네. 언니를 때리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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