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어
나는 대학교 3학년 24살이고 헤어진 친구는 26살이었거든
이친구가 전문직이긴 한데 이직준비하는기간에 용돈번다고 카페알바할때 같이 알바하면서 만났어
처음연락할때 마음이 너무잘맞아서 서로 날밤까면서 연락했거든
이친구는 그간 만났던 남자들이 자기한테 너무 못했고 자기는 진실된 사랑이 필요했는데 진심인 사람이 없었다 그런식이었고
나는 그런얘기를 터놓고 해줘서 고맙고 공감이 많이가서 호감이 많이갔지
그래서 내가 영화도 먼저 보자고 하고 적극적으로 대쉬해서 4개월동안 불타는사랑을 했었음
나는 진심으로 사랑했고, 남자들 그런거잇잖아 빠지면 물불안가리고 다 퍼주는거, 잘보이고싶기도 해서
이친구가 이직준비중이라 경제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먹고싶다고 하는거 다사주고 택시비 여가비 진짜로 거의 다 내가냈거든
그렇게 4개월간 300만원 조금넘게 썼었고 학생이라 부담이 많이 됐지, 그런데 유럽여행을 ㅋㅋ 간다고 하더라고?
유럽여행갈돈은 미리 다 여행적금으로 빼놓았던 돈이라 자기가 돈이없던거라고..
그때부터 나는 불만이 싹텄지 아무리 오래전부터 계획해오던 거라고해도 나는 학생이고 자기는 직장인이면 학생이 하루에 12만원씩 써재끼면 보통 돈 그만쓰라거나.. 하지않나?
그래서 처음 돈문제로 부담이 좀 많이된다.. 식으로 얘기하니까
너가 계속 내겠다고 해서 그런줄로만 알았다. 그리고 남자친구 전화 기다리는 여자친구한테 전화로 돈문제를 얘기하는건 좀 깬다.
안그래도 자기가 데이트비용을 하나도 안내는 대신에 기념일날 명품선물같은걸 해주려고 했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
그때부터 뭔가 아.... 싶었어
나는 군대갔다와서 세상물정도 몰랐고 사람들이 돈이 없다고 하면 정말 통장에 0원, 한푼도 없는걸 돈없다고 하는줄알았지
저친구는 유럽여행갈 적금돈 따로, 주택청약적금 돈 따로, 자가용 차살돈 따로 다 모으고 있었더라고. 그게좀 배신감이컸지
그리고 또 자기는 연상을 많이만나봤지, 연하는 처음만나본다면서, 연하가 어쩌구 저쩌구.. 사회생활 말해줘도 모른다?는식으로 은근히 무시도 많이했었어. 자기는 연상한테는 잘해줬었는데 너한테는 잘 못해주게 된다면서 그런말도 하고.. (나중에 사과함)
그렇게 그친구가 유럽여행을 갔다와서 생활비 번다고 중소기업에서 일하다가(월300정도 범) 어려운 이직면접에 합격을하고 드디어 대기업에 들어갔지
이친구가 정말로 기뻐하길래 내일처럼 정말기뻤고 좋았지만 한편으론 뭔가 불안했다
대기업 들어가고서는 기념일 같은때 6~7만원짜리 비싼밥같은건 가끔씩 사주고, 딱 절반으로 더치페이 했었는데
연락도 뭔가 형식적인것같고, 보고싶어하지도 않는것같고 눈에띄게 연락이 줄어들었어. 하루에 카톡 세개? ㅋㅋ
결국엔 내가 무슨일 있냐고 하니까 자기마음도 예전같지않고 이런식이면 헤어지는게 좋을거같다고 하길래 그냥 끝내버렸어
글만 놓고보자면 너무 김치녀같이 그려지긴 한데, 한때는 정말 사랑했었거든, 사랑에 대한 가치관 같은것도 확실해보였고 개념도 있어보였는데
자기 여건이 점점 올라갈수록 이중인격자처럼 180도 변해서 같은동네 사는데도 한달동안 안보다가 카톡으로 헤어지니까 멘탈이 개 박살나버렸다. ㅋㅋ
내가만난사람이 이정도밖에 안돼는거였나 싶기도 하고. 나그렇게 못난사람 아닌데, 그냥 학생일뿐......
헤어진 날이 만난지 일주년되기 일주일 전에다, 일주일있으면 나란히 생일도 있었는데, 그정도도 안되는 관계였나 싶다.
헤어진지 한달정도 됐는데, 카톡상태메세지는 스치는 인연이 있는가 하면 진짜인연이 있는데 노력여하에 따라 어쩌구저쩌구...내가 진짜인연이 아니라는 뉘앙스의 느낌을 많이받았는데.. 그런말할 주제가 못되는거같은데 불쌍한척 하고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앞으로 다른사람만나기가 너무 무서워.
너무 공허하고 힘들다.
주저리주저리 길었는데 익명을 빌어서 처음보는 님들께 미안하지만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위로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