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시는 것이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키도 크고 체중도 더 나가고, 체력도 좋고,
멘탈도 그래도 여자보다 더 힘들고 고된 일을 잘 버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바탕으로
필요하다면 여자보다는 남자가 가는 것이 그나마 낫다고 생각하는 듯 싶은데,
전혀 아니라고요.
흔히 들리는 얘기가 여성과 남성의 신체적 차이에 대해서 어떤 넘을 수 없는,
혹은 넘기 상당히 힘든 벽이 있어서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는데.
핵심은 성별 구분이 아니라 군인이 될 수 있는 조건입니다.
복싱이나 유도같은 거라면 몰라도, 이거는 성별을 잣대로 구분하고 판단할 필요가 없습니다.
군인이 될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대단한 힘이나 대단한 체력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자꾸 근력, 체력 비교를 하시는데 그건 평소에 운동을 안해서 그런 것뿐이고요.
적어도 한국에서 체력 검사로 사병을 뽑지는 않지요.
군인이 되는데 필요한 일정 수준 이상의 조건만 충족하면 군인으로 쓸 수 있는 겁니다.
반대로 군인이 되는 데 단 한 군데라도 부적합하다 싶으면 시켜서는 안 되는 것이고요.(이건 다른 글에서 다룰 예정)
한국에서는 '남자라면 당연히'라는 X소리를 바탕으로 부적합 남성까지 악착같이 징집+징용하면서
실제로 갈 수 있고, 남자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여성에게는 완전 면제를 주고 있는데요.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여성의 신체구조, 정신을 가졌다는 것이 절대로 '군인을 할 수 없는 상태'로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생리, 임신은 한국 여자만 하냐고요. 여성 징병제 국가의 수 많은 여성들은요?
아니. 당장 한국 여군은요?
그런 것이 군인으로서 매우 불편하고 훈련에 지장이 있는 정도라면 여군은 아예 존재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무조건 가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악랄한 짓이죠.
만약 자기가 어디가 심각하게 아프거나 혹은 면제가 될 어떤 사유를 가지고 있다면 면제를 받으면 됩니다.
(이스라엘의 경우 (일찍) 결혼을 하면 면제가 되죠.)
그런데, 단순히 여성이니까 검사도 안하고 그냥 면제를 준다? 그리고 그게 당연한 줄 안다?
이게 뭐하는 걸까요?
여성 신체 구조와 정신이 국가 공인 장애인 급인가요?
갈 수 있는지 없는지 검사로 판단하면 되잖습니까?
이것마저 반대하는 이유는 의외로 몸이 건강하고 튼튼하다는 것이 밝혀져서 현역 판정 나올까봐?
힘들고 더럽고 하기 싫은 일은 성별 구분없이 누구나 하기 싫은 것이고요.
그것을 여자에게 시킬 수는 없다는 논리는 자기 마음이 아프니까.
남성들이 어찌되든 별로 상관 안 하고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면서.
여성에게는 인권과 노동 문제 등을 적용시키고, 살인 훈련이나 힘들고 고된 일을 시킬 수는 없다?
여성 징병제는 시기상조가 아니라 이미 많이 늦은 일입니다.
아직 자기 마음이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었다는 것인데,
언제까지 그것을 기다려 주어야 하는지요?
매년 남성 수는 뻔히 정해져 있습니다.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땅에서 자동으로 생성되는 것도 아니고요.
출생 신고 하면 다 기록되니까 충분히 예측 가능했던 일입니다.
계속 계속 끊임없이 미루어 온 결과가 여기까지 온 거죠.
트롤리 딜레마가 생각나네요.
책임지지 않으려고 개입을 안하려고 하는데,
애초에 이런 상황을 만들고 방치해 오고, 악화시킨 사람들이란 말이죠.
뻔히 그런 상황을 알면서도 이대로 내버려둔다는 것이 어쩌면 가장 악랄하고 무책임한 행동일지도 모르죠.
여성까지 징집하는 나라는 얼마 없다고 하는데,
현역률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이렇게 남성만 악착같이 징집하지를 않는다고.
평등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투력 효율성 자체가 여성 상위(현역)가 남성 하위(부적합)보다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없는데 억지로 평등을 위해서 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하라고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