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택시운전사를 보고, 오래전 고등학생때 보았던 화려한 휴가를 본 기억이 나서 집에와서 영화어플(정당하게 돈주고보는)을 보았습니다.
그 둘을 이제 비교아닌 비교를, 감히 평론가도 아닌 일반 영화관람가가 해보려합니다.
부디, 미흡하겠지만 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택시운전사와 화려한 휴가를 역사적 사실을 모두 담았냐, 에 비교한다면
택시운전사가 ㅡㅡㅡㅡㅡ이만큼을 담았다면
화려한 휴가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이만큼을 담았다고 봅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택시운전사는 시민군이 무기를 공수하기 전까지의 스토리를 담았고,
화려한 휴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담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택시운전사는 소소한 사실-광주 시민들이 수혈을 하기위해 모여든다거나, 기름을 공짜로 주입해줬다던가, 밥을 나눠줬다던가-하는 내용을 담고있습니다.
화려한 휴가는, 커다란 스토리를 담고있습니다. 5.18의 시작에서, 언제 공수부대가 첫 발포를 했는지, 왜 광주시민들이 총을 들어야했는지..등등..
솔직하게 말하자면, 택시운전사는 정말 딱 두방울의 눈물만 나왔습니다.
내가 이렇게 감수성이 메말랐나 싶을 정도로, 그리고 집에 와서 화려한 휴가를 보는데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구요.
장소의 연관성인가 싶었지만 그게 아니라 제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건 화려한 휴가였습니다.
택시운전사는 5.18을 담고있지만, 그 뒤의 이야기를 담아내지 못한게 많이 아쉽습니다.
스토리상 어쩔 수 없었지만.. 택시운전사는 서울 사람, 그리고 외신기자로서 광주에 와서 그 참혹함을 찍어 외국으로 보내는 스토리였고, 화려한 휴가는 광주시민으로서 5.18 당시의 상황을 그려내는 스토리였으니까요.
방금 눈물을 펑펑 흘린터라 어우 마음이 심숭생숭하고 글도 잘 안써지네요..
생각한 건 많았는데... 정리가 안되네요.
굳이 비교하자면, 저는 화려한 휴가가 더 5.18을 잘 표현한 영화라고 봅니다.
그 시대에 태어난 것도 아니지만, 그 시대에 시위에 나간 것도 아니지만, 여러 자료와 사진들, 경험담들을 토대로 했을 때 화려한 휴가가 좀더 5.18을 주제로 한 영화중 가장 낫다, 라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만약, 청불 걸어놓고 정말 사실만 담아서 영화를 만든다면 과연 전 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너무나도 참혹하고, 무서운 역사였으니까요.
부끄럽지만 글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부끄럽네요... 이런 글이라서...
+펑펑 울 영화 추천부탁드립니다
로맨스를 제외한 모든 영화 추천 부탁드려요.....
영화게분들이 제일 잘 아실거같아서.....
드릴건 없지만 제 마음...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