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하나..고민하다 직원의 손장난(?)이 생각보다 빈번하게 발생하는것같아 글을 써보려해요.
저는 혼자 동물용품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오프매장+온라인까지 했으나 현재는 매장닫고 그자리를 창고로 만들어 쇼핑몰만 합니다.
매장을 할때 제가 직접 가게를 본건아니고 저는 계속해서 쇼핑몰쪽 택배물량만 했고(처음에는 물량이 많지 않아서),
매장점장은 친구가 했었어요.
그리고 매장에 엄청 자주오는 저희가 취급하는 동물종이 좀 특이해서 설명은 안할게요. 요 동물들을 키우기도 하고 너무너무 아끼는 손님이 있었어요.
저희가 vip라고 불를정도로 와서 큰 액수는 아니지만 자주자주 들러주는 손님이 있었습니다.
그 손님을 "순희씨"라고 할게요.
순희씨는 심심하면 매장놀러와서 친구와 노가리도 까고 물건도 사가고, 또 워낙 착하고, 매장에서 기르는 동물아가들도 좋아하고
저도 왓다갓다 하면서 몇번 봤었구요.
점장친구가 일을 그만둠+오프라인 매장 문닫으면서 택배물량이 많이 필요하게 되었어요.
저희는 취급품목이 아직 시작?중반?단계이지만 400여종이 넘습니다.
그러다보니 알바를 뽑을때 기존에 이 동물을 키웠던사람이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했고,
순희씨가 제격이라는 친구추천+순희씨도 할 의향이 있어서 같이 일하게 되었습니다.
순희씨는 나이가 제동생이랑 비슷하기도 했고, 원래 하던 직종을 그만두겟다고 해서 알바자리를 찾고있었거든요.
순희씨는 지각을 하는편이었지만 손도 야무지고, 세심한 포장솜씨에 후기도 좋게 올라오고,
모든면이 맘에드는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 잘하는 알바생이었습니다.
제 쇼핑몰이 현재 계속 물건을 늘려나가느라 사실 저는 거의 돈을 벌지못하고 있습니다만 투자라고 생각하고 하고있고,
시급을 많이 주지는 못했어요.
1시부터 7시까지만 일 하고있고, 시급은 최저정도 줍니다. 물론 내년부터는 올려줄 생각 하고있었고,
혹시라도 순희씨가 쇼핑몰쪽 업무를 계속 하고싶어한다면 확장했을 시 정직원도 고려를 하고있었구요.
순희씨의 가정형편이 넉넉한편이 아닌걸 알게되어 돈을 많이 못챙겨주는게 맘에 걸려서 간식이며 음료,
엄마 수술때문에는 몇일 휴가까지. 최대한 잘해주려고 했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들조차도 저에게 너무 알바눈치 보는거 아니냐라고 할정도였구요.
(그래도 저는 회사가 직원에게 막대하는? 갑질? 이런게 싫어서 퇴사한 후 창업한지라 그래도 잘해줘야지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택배를 싸는 장소 사무실(구 오프매장)이 있고, 그 옆건물에 창고가 하나 더 있는데,
사무실에 모든물건을 놓을수 없으니 주문들어온거에 따라 창고에서 물품을 들어날라 옵니다.
저, 순희씨 둘다 여자라 힘이 많이 부치지만 날도 더운데 시급도 작은데 노가다까지 시키는건 아니다 싶어,
순희씨에게는 항상 포장만 시켰습니다. 보통 창고에서 가져오는 물품들은 10kg 이상입니다.;
그래서 창고를 왓다갓다 많이 하는데 그 사이에 물건을 스을쩍 한거같더라구요..ㅋㅋ
쨋든 이런상황인데 최근에 돈이 3번 없어집니다.
10만원권 2장을 지갑에 두었는데 없어졌고, 없어진 뒤에 순희씨를 의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제 부주의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5만원권 1장을 더 넣었는데 그것도 없어졌구요.
책상에 두었던 만원짜리도 사라졌습니다.(깜빡하고 지갑에 못넣었는데 사라짐 ;)
일단 10만원이랑 5만원 2번은 제 지갑이 많이 낡아 너덜거리는 상태였기 떄문에 흘렸을 수도 있어서 섵불리 의심할수는 없다 생각햇습니다.
지금도 돈은 순희씨가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종종 물건이 없어지는것 같긴 했습니다.
까놓은 동물간식(저희애들도 먹으니..)이 없어진거같다느니..등등..ㅋㅋ워낙 짜잘해서 크게 신경은 못썼습니다.
하루는 신상품 A, B를 10개 /10개씩 사서 총 20개가 들어왔었는데 몰에 올린지 몇일이되도 안팔려서
흐음~~ 하고 보니 9/9개가 있더군요 ㅋㅋㅋ 제가 촬영용으로 빼서 쓰고 제자리에 안뒀긴했었던지라 어딧냐고 했더니
"제자리에 갖다놨다"고 했지만 아무리봐도 없어 내일 찾아달라고 하고 전화를 끊엇죠.
그리고 다음날 순희씨가 책상아래에 떨어져있었다며 (그게 왜 ?) 찾아주었는데 솔직히 의심스러웠죠.
제가 찾아달라고 한 이유도 "혹시라도 가져갔다면 다시 가져와라"하는 의미였거든요.
취급물품도 다양하고 재고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사실 어렵습니다. 다행히 저건 신상품 반응보느라 소량사와서 알았죠.
재고같은경우 판매하는곳이 여러곳이다보니 오차가 좀씩은 나더라구요., 저희 사무실 사정상 cctv로 잡긴 사실 어렵습니다.
물품도 워낙 작고 좁은공간에 물건을 쌓다보니 사각지대 투성이에요;; 이사준비중인데 사무실이 안나가네요...ㅋㅋㅋㅋ
하루는 어쩌다 순희씨의 가방이 올려져있던 의자에 앉았는데
"부시럭"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 가방속에 저희 제품을 훔쳐넣은걸 보게되었어요 ㅎㅎ...
비싼건아니고 그냥 2000-3000원하는 수준이었죠, 저희 파는게 다 그렇거든요.
뭐냐고 했더니 순순히 잘못을 시인........
이제까지 훔친거 다 적으라고 했더니 뭐 짜잘한 1000원대 상품부터,,
만원짜리 하나 .. 그냥 좀도둑 수준이네요.
본인이 적은것은 10가지구요..ㅋㅋㅋㅋ
적은거만 따지면 뭐 2~3만원쯤 되겠네요.
돈도 가져갔냐 하니 돈은 절대 아니라고 하고요,,
월요일에 가장 물량 많아 제일 바쁜날인데 당장 일을 안시키기도, 시키기도 애매한 그런상황이네요.
도둑질걸린게 금요일이고, 금요일이 알바비 정산날인데 아직 안줬습니다.
월요일날 얘기해보고 물건값 까고주던지 할 생각이고, 지금 내가 물건 없어진거 뭐 더 있는지 알고 있는데
순희씨가 안적은거 있다. 더 있으면 주말에라도 카톡으로 연락해라 하고 말았구요.
직원의 도둑질이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하긴 하던데 직접 이렇게 순진한 얼굴로 슬쩍 한생각을 하니 당황스럽네요.
직원도둑질 걸리면 바로 짜르나요?? 훈계조치..??..
알바생 나이가 어려 사실 경찰서가거나 그러고싶진 않지만, 제가 아는 물건이 있는데 까먹은건지 뭔지..ㅋㅋ 적지는 않았더라구요.
평소에 순희씨가 의심스러운 상황이 있었지만 동물보호센터에 기부도 하기도 하고 워낙 사근사근 친절한성격이라 설마 아닐꺼야 아닐꺼야 했떤
내자신이 바보같구요,
어떤식으로 해결하는게 좋을지 고민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