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일의 번거로움이나 총량이 문제가 아니고, 안 움직이려고 하고 일을 미루는 성격 자체가 부딪히게 되네요. 설거지를 끝까지 미루다 자정 가까워서야 졸리다고 툴툴거리면서 하고, 빨래는...지금도 쌓여있네요. 퇴근하고 힘들다면서 빨래하는 걸 미루고 미루다 어제 겨우 하고 널어놓은 게 안 말라서 못 하고 있거든요. 그럼 뭐 매일 퇴근하고 저녁밥 차리는 저는 체력이 남아돌아서 하는 거겠습니까 ㅋㅋㅋㅋㅋ
그래도 한참 어린 친구랑 언성 높이기도 민구스럽고...어려서 그렇겠거니 그냥 내가 더 많이 하지 뭐 이런 생각으로 지내는데, 이제 반쯤 엄마로 생각하나 제가 이것저것 일하느라 움직이고 있어도 누워서 꼼짝을 않네요. 심지어 자기가 하겠다 약속했던 설거지를 제가 잡아도 누워서 너무 부지런해...이러네요. 잠이야 저도 많으니 잠 많이 자는 걸로 뭐라고 하고 싶진 않은데, 꼭 제가 참다 못 해 밀린 일에 손을 댈 때 낮잠을 자고. 이 타이밍은 우연이라고 믿고 있습니다만 ㅠㅠㅋㅋㅋ
방세 좀 아끼려다 병원비가 더 나가겠네요. 이 빌어먹을 성격은 왜 쓴소리 하나 제대로 못 해서 그냥 웃어넘기거나 좋게 타이르고만 넘어가게 만드는지. 심지어 이 친구 부모님께 참아주고 사느라 고생이 많다며 사과도 받았습니닼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