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유난히도 많이 오던 세벽 2시경 김상병은 인기척에 잠에서 깬다. 김상병이 본 것은 이일병의 뒷모습이었다. 김상병은 다시 잠드려고 뒤척였지만 잠들 수 없었기에 같은건물의 건조실에서 담배 한 대를 피고 잠들고자 건조실로 향했다. 건조실 입구에 다다르고 누군가 싸우는 소릴들은 김상병은 몰래 건조실 안을 살펴봤고 그곳에서 흉기를 든 박병장과 칼에 찔려 쓰러진 이일병을 목격하게 된다. 김상병은 제정신이 아닌 박병장에게 들키지 않으려 내무반으로 돌아가 자는척 눈을 감았고 약 10분뒤 누군가 그장면을 목격했다는걸 파악한 박병장이 내무반 안으로 들어왔다. 박병장은 한사람 한사람 돌아가며 나즈막히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