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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가 꼰대고 어디까지가 얘기해야 하는 건지..
게시물ID : freeboard_16137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지진희l
추천 : 4
조회수 : 32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8/19 01: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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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팀의 이사날이다. 우리팀만 아랫 층으로 이사를 갔다. 

사실 우리 팀은 개인적인 성향이 다들 강하긴 하다. 나 또한 마찬가지고..

나는 우리 팀의 중간정도의 경력자다.. 요즘 우리팀을 보고 있자면 화가난다..

오늘은 팀의 이사날이다. 구루마 2개가 있다. 여성분들은 거기에 자신의 물건을 싣는다.

컴퓨터 본체같이 다소 무거운 것은 남자들이 싣는다. 아랫층으로 이사짐을 옮겼다.

각자 컴퓨터 셋팅을 하고 서버 연결을 하고 부재자들 컴퓨터 셋팅을 한다. 여기에 신입과 여성은 없다.

일부러 들으라고 신입 남성한테 다른 컴퓨터 셋팅을 맡긴다. 나와 다른 팀장은 나머지 부재자 컴퓨터 셋팅을 한다.

맡긴 신입 외에 다른 신입이나 여성은 움직이지 않는다. 여기서 신입말고 여성을 지칭하는 바는 위에 열거한 바와 같다.

다소 무거운 건 남성들이 들어줬다면 뒷처리를 하던가 책상이라도 닦아줘야 하는 건 아닌가.. 아쉬움이 있다.. 

솔직히 아쉬운 게 아니고 왜 쟤들은 일을 안 하지.. 라는 생각이 조금 더 지배적이다.

아랫 층으로 이사를 오면 컴퓨터 셋팅이라도 도와야 인지상정 아닌가.. 안 돕는다..

물론 남녀를 떠나서 신입은 다 안 돕는다. 그래도 짐 자체를 옮기는 건 전적으로 남성들만 했다.

짐을 옮기고 컴퓨터 셋팅하느라 책상밑으로 기어들아가다보니 너무 더웠다.

에어컨이 안 켜졌나 보니 28도다. 분명 처음 이사 시작할 때는 내가 20도로 켜놨는데.. 이사하다보면 더울 거 뻔하니까..

짐 좀 나르고 셋팅 좀 하고 담배 한대 피고 왔다. 에어컨이 꺼져있다. 춥댄다.

나는 영화 CG업계 관련자다. 최근 욕먹고 있는 군함도부터 해서 이름만 말해도 알만한 CG는 많이도 해봤다.

자랑이 아니라 우린 IT업계쪽이란 걸 강조하고 싶다. 나름 그래도 깨어있고 여성이라고 급여에 대한 차이도 없다.

물론 육아휴직에 대한 건 남성보다 아직은 여성이 조금 더 자유롭긴 하다. 

처음엔 무언가 조금 짜증나고 화나서 쓰기 시작한 글인데 쓰다보니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

실장님과 팀장님은 남자던 여자던 싫다하면 안 시키고 본인들이 남아서 일을 많이 짊어지고 한다.

야근이 싫고 주말 출근이 직업 특성상 존재는 하는데 대부분 팀장 실장급이 남아서 처리를 한다.

뭘 얘기하고 싶은지는 사실 글을 읽으면 나도 알 것 같은데.. 오늘은 그냥 짜증이 나서 읽고 싶지는 않다..

이 글을 얼마나 사람들이 읽을지 혹은 공감을 할지 혹은 내 욕을 할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오늘은 짜증이 난다.. 적어도 본인이 빵꾸 낸 일을 대신 해주는 사람이라면 이사했을 때 도움은 줘야 하지 않나..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이 상급자라서.. 대신 얘기를 하고 싶어도 꼰대소리 들을까 말을 못 하겠다..

신입이라서 일을 다 못 하는 것도 아니고.. 여성이라고 다 무거운 걸 못드는 게 아닌데..

적어도 신입이라서 여성이라서라는 핑계를 대려면 다른 무언가를 해야 하진 않을까..

언젠가부터 나이를 먹고 더이상 신입이란 소리를 벗어났다 싶어 보니 나도 저랬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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