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의례 그렇듯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참 답답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고, 등장인물간의 관계가 애매하다.
들어가지 말라는 곳에 구태여 들어가는 행동이나 굳이 어두운 곳에 혼자 간다던가..
단순히 호기심 이라는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 행동들이 있다.
그렇다고 그게 악마의 유혹이나 꾀임이라 보기에도 어색한 부분이 있는 것 같고
약간 프리퀄이라는걸 의식해서 인지 전작과의 연결고리를 억지로 넣은 듯한 장면도 있다.
수녀의 사진에 정체모를 인물이 찍혀있는것.. 전혀 필요없는 장면인데 중요하다는 듯 들어가 있는 느낌이 들었고,
집주인의 아내는 그냥 케릭터가 설명만 하고 소비되었으며
조금 큰 소녀들은 왜 나쁜 성격을 갖고 있아야 했는지도 모르겠고
교회 목사는 왜 같이 없었는지 설명도 없어서 조금 답답했다. 그 넓은 집에 인솔할 어른이 지낼 곳이 없는 것도 아니고.. 말이 안되진 않지만 의아한 부분이었다.
그 딸을 잃은 부모들이 소녀들을 집에 들인 이유도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서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악마의 모습이 너무 무섭지가 않았다... 소녀의 모습을 흉내내고 있다가 팔다리 길죽해지며 기괴하게 걷는 모습은 굉장히 무서운 편이였지만, 검은색 악마의 모습은 오히려 귀여운 편.. 솔직히 그 악마의 모습에 웃음이 나고 공포심이 다 사라져 버렸다. 차라리 미스테리로 남겨두지...
그래도 공포영화로서 잘만든 편이고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였다.
개인적인 점수는 3.5/5
그다음 어제 본 장산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공짜로 봐도 시간이 아까운 영화였다. (개인적인 의견일 뿐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나마 여자친구랑 봐서 줄거운 시간이였지만 영화 자체는 상당한 쓰레기
일단 기본적으로 인물 낭비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중요해 보였던 인물이 아무짝에 쓸모가 없고 중요해야 할 소품이 그냥 지나가는 개똥마냥 표현된다.
인물에 대해 이야기 하면 먼저 크게 나오는 인물은 주인공인 엄마 그리고 아빠 치매걸린 할머니 딸 실종된 아들 흉내쟁이 여자애 장산범(남자무당) 장님 여자무당 잘생긴 형사
중요해 보이는 인물만 9명이다.. 한명한명 설명하는데도 2시간 걸릴 듯
그래서 인물 설명이 애매한 사람도 많고 인물간 관계도 명확하지 않다
엄마는 왠지 모르게 경찰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고(아들 안찾아줘서? 너무 비약이 심해보인다, 차라리 경찰이 안찾아서 아들이 죽었다면 이해) 아들 실종에 대한 책임이 장모와 경찰에게만 있다는 듯 행동한다. (애초에 아들이 왜 실종됐는지 설명도 제대로 안해줄 뿐더러 아들이 있다는 사실도 영화 초반부가 많이 지난 다음에 알려준다.)
아빠는 수의사인거 같은데 왜 하필 수의사인지도 모르겠고 뭔가 행동이 다 애매하고 우유 부단한데 말은 똑부러지고 행동력이 있다가 없다가 한다. 인물 설정이 뭔지 도데체가 모르겠다.
치매걸린 할머니는 솔직히 더 많은 비중을 주든지 아니면 비중을 줄이든지 해야 했을거 같은 느낌이다 어떤 부분에선 많이 출연하다가 어떤 부분에선 아예 안나오고. 비중이 중구난방이다.
딸은 도데체가 왜 있는지도 모르겠다 러닝타임 전체중에 3%도 안나오는 듯.. 그냥 장산범을 위해 희생된 불운의 케릭터 마지막에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겠다
실종된 아들... 얘도 왜 있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아이를 아들, 딸 중에 하나만 나오게 해서 역할을 집중시켜야 했다. 설명도 없고 공감대 형성도 시킬 시간이 없다보니 모성애 넘치는 엄마의 감성을 따라갈 수가 없어서 마지막 장면에 도데체가 공감이 안된다.
흉내쟁이 여자애... 아마도 악역이겠지 그나마 잘 살린 케릭터 같은데 공포영화 케릭터로는 매력은 없다 결국 이 애 때문에 결말이 그렇게 되는건데 진심 진짜 공포영화라고 하기 민망한 케릭터, 결말 이거땜에 개짜증났다 진심 하ㅏㅏ 욕하기 싫었는데 찌밤 진짜 개짜증 이게 어떻게 공포영화 결말이냐 ㅅㅂ
장산범.. 남자 무당으로 나오는데 진심 징그러운거 빼고 깜짝 놀래키기만 하고 무섭지가 않다 왠지 모르겠는데 나는 그냥 실소만 나왔다 거울 통과 하는거랑 목소리 흉내 내는거 빼곤 별 능력도 없고 뭐냐 이게 케릭터 설정좀 제대로 하고 영화 만들자......
장님 여자무당... 진심 이것도 빡치네 처음에 정말 중요한 역할 할것처럼 스쳐 나왔다가 중반부에 안나온다 그냥 한번 집앞에 와서 "여길 떠나!!!" 하고 안나온다 진짜 장난치는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영화 이끌어 나가는게 제일 중요한 열할을 할 수 있는 케릭터를 그냥 버렸다 설명충으로 만들어버렸다고 이런 ㅅㅂ... 정말 중요하 보이는 소품을 엄마에게 후반부에 건내주길래 아 그래 저거라도 주는구나 했더니 그 소품은 뭐 어디다 엿바꿔 먹었는지 그냥 증발함 와 진짜 개빡치네 하ㅏㅏㅏㅏㅏㅏ 영화 시발
잘생긴 형사 왜나왔냐 진심 최고 진짜 형사 나오는 시간이 아까움 진정 설명충 왜 출연 시키냐고 이럴거면 그냥 나레이션 시키지... 하ㅏㅏ 빡친다 또..
암튼 이 외에도 개 찾으러 오는 아이 두명이나 처음에 살인 저지른 커플이나 주인공 집에 사는 그 수많은 개들도 다ㅏㅏㅏㅏ 전부 그냥 배경만도 못하게 소모됨